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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하당(柳河堂)=칼럼니스트 |
| ⓒ 완주전주신문 |
△손해본(孫海本)이란 청년이 경기(景氣)도 나쁜 경기도 (주)후진회사에 다닌다. 사장은 ‘서글서글’한데, 부사장은 이름만 들어도 ‘징글징글’하단다. 이 회사 얼마 가지 못해 결국 문을 닫았다. 누구 때문일까.
△시골 농가 식구 모이면 ‘와글와글’. 닭소리를 내어도 깔깔깔 웃으며, 누워 계신 어른 다리를 넘어가도 껄껄껄 하신다. 며느리 불러 “아가야! 등산 다니는 사람들 보편적으로 동행하는 여자 ‘자기부인’ 아니란다. 나 할 말 분명히 다 해 둔다. 알겠느냐?” 같은 자리 ‘등산왕(?)’을 바라보며 시끌벅적 박장대소 이 집안 늘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 소리 듣는다.
여인들이 명절 상 차리는 날 냄새도 좋지만 우선 ‘지글지글’ 뜨끈하게 익어가는 것 한 접시 차려내면 그 맛이 일품이었고, ‘보글보글’ 끓는 된장 뚝배기 맛 좋아 기다리던 명절 부모 집에 모인다.
△여름철에 생각하기 싫은 것 두 가지. 첫째 ‘이글이글’ 타는 뙤약볕 아래서 밭매기와, 둘째 재래식 변소 ‘버글버글’하던 구더기…구역질이 난다. 그러나 학교 가면 옆자리의 ‘동글동글’한 얼굴에 ‘벙글벙글’ 미소 짓던 옥자·정순 그 예쁜 낯빛 세월의 단층이 두터워질수록 더 보고 싶다.
△완주군수·열하나 군 의원 곁에 웃음 꽃 재담 넘쳐나는 사람 ‘바글바글’해야 그 직책 오래간다.
△일 꼬여 속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40대들이여! ‘이도 또한 지나가리다!’ 이런 담력으로 맘 추슬러야 하며, 몇날 며칠 째 불면증 잠 부족으로 몸에 힘이 없어 ‘시들시들’하고, 밤에 눈 초랑 초랑하면 한의원 찾아가 보약 한재 먹어라.
△형편 좋은 도시 학교 교사·교장은 아이들 ‘싱글벙글’하도록 <토요일 호연지기(浩然之氣)팀>을 구성 산·들·강에 나가 봐라, 다리 힘이 달라지고 정신 새로워지니 외부 식당에서 점심 먹여 보내라. 학교장이 앞장서면 훨씬 수월하다. 강당(운동장)에서 외치는 훈화보다 몇 십 배 효과가 있으리다.
△늦은 봄 눈 녹아 ‘미끌미끌’한 행길(한길) 바닥 터진 운동화 신고 걸어본 분은 아프리카 맨발 소년들을 위해 월 1만원 기부도 큰 적선이다.
△‘빙글빙글’ 도는 안락의자에 앉아 억대 연봉 받는 부자들도 ‘시글시글’ 힘 빠지는 사람들과 가는 길은 매 한가지다. 서산에 지는 해 있음을 잊어선 아니 된다.
△잔(盞)술 파는 ‘너글너글’한 주모의 행운을 빌며 친구와 덕담을 나누자. 그러나 똥 ‘삐글삐글’ 나오면 술 끊고 전문 의사 찾아가야 한다. 육신 성해야 정신 ‘탱글탱글’하다. 맨 끝의 ‘…글’자 마다 사람들의 희로애락이 담겨있구나.
몸 ‘찌글찌글’하면 쉬어라. 대인관계 ‘싱글벙글’이 좋고, 주변 사람 배꼽 빠지게 웃기는 이가 천하 귀한 영웅이다. 양심 ‘쭈글쭈글 한 녀석’의 올무에 걸려들면 신세 망치니 이런 자는 일가·동창회에서도 싫어한다. ‘생글생글’거리는 살림에, ‘방글방글’하는 아기 있는 집안이 궁전이다.
/ 유하당(柳河堂) = 前국사편찬위원회 사료조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