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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대문 밖 너른 마당(561회-통합 966회) : 아침 7시 반, 집 나서는 여자

admin 기자 입력 2026.04.30 14:08 수정 2026.04.30 14:10

↑↑ 유하당(柳河堂)=칼럼니스트
ⓒ 완주전주신문
세상 불공평하다는 이야기이다. 아파트 주민마다 음력 8월 열사흘 추석 준비로 바쁜 때인데, ㄱ여자는 아침 7시 반 버스로 빌딩 청소하러 나서고, 이웃집 ㄴ여사(ㅇ사 부인)는 골프채 가방 외제 차에 싣는다. ㄴ의 남편 일터를 향해 7시 20분, 아들 역시 곧이어 어김없이 출근길에 나선다. ㄱ은 작업복을 입고 청소하며, ㄴ의 남편은 한해 소득 1억 원대(+ⓐ)에, 자녀 2인도 직장이 있어 50대 젊은 부인 시간이 남아 편한 여성으로 알려졌다. 구애받을 게 없으니 골프나 치고, 운동 끝나면 재잘거리다 돌아온다. 이게 누구 복덕인가.

▲2025년 추석 연휴 기간에 춘천시 남이섬 스파펜션 1박 가격 140만원, 주말 요금 1박 값(20만원) 7배란다. △예약 가능한 객실이 있는 특급호텔 1박 가격이 100만원을 넘고 △서울신라호텔은 같은 기간 숙박 요금 최대 130만원이란다. 평소 주말 기준 60만원대인 디럭스룸(호텔 기본 객실)도 100만원에 육박한단다. △롯데호텔서울 61만원∼131만원(1박)은 평소 주말 대비 1.5~2배 가량 오른 가격이란다. △롯데호텔앤리조트가 운영하는 부산 ‘시그니엘 부산’도 같은 기간 최저 95만원에서 최대 108만원 짜리라니 큰돈 들여 자는 사람과 호텔 가보지도 않은(못한) 사람과의 차이가 엄청나다.

손가락 길이 다르듯 사람 형편 똑같을 수야 없지만 하룻밤 눈 붙이는데 100만 이상…이 100만원은 쌀값으로 4∼5가마 값이다. 금수저-은수저-흙수저 얘기를 하다보면 편이 갈라지므로 이 정도에서 말을 바꾸겠다.

▲“군(軍)은→‘국민의 신뢰 받는 군대’보다 더 강한 군대 없다”, “우리 군이 헌법 정신과 민주주의 가치로 무장하고, ‘국민의 충직한 군인’으로서 본연의 역할에 충실할 때 국민의 믿음은 커지고 군의 명예는 더 드높아질 것”이라는 연설이 있었다. 국군의 날 누구 말이었던지 간에 군대의 임무와 노고를 생각, 국민은 체통을 지켜야한다. 군인들이 위의 말대로 하다가도 “저 정도면 너무 괘씸한데!” 이런 실망을 하지 않도록 해야 하겠다.

▲고려시대 무관 정중부는 문신들의 무시와 차별 속에서도 이를 악물고 꾹꾹 참았는데, 섣달 그믐날 김부식 아들 김돈중이 장군 수염에 촛불을 붙이자 서기 1170년 정변을 일으키고 말았다.

남을 무시하고 차별하면 아니 된다. 권력자가 탈선하고 차별하면 세상에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 여기 권세가는 지금 세상에선 사회 상위 층으로 볼 수 있다.

재주복주(載舟覆舟:물은 배를 띄우기도 뒤집기도 한다) 날카로운 말이다. 물은→국민(백성), 배는→권세가(돈과 힘)·권력자(경제적 정치적 힘 있는 자)들이다. 조선시대 청렴하고 강직한 경주이씨 영상(領相) 이준경은 청백리로서, 부인이 마련한 집에 살며 서까래 하나 늘어나지 않았다.

국민들은 역사와 위인들을 지켜보고 있다. 모레가 노동절 ‘일과 일꾼의 소중함’을 알고 넘어가자.


/ 유하당(柳河堂) = 前국사편찬위원회 사료조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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