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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경제/복지

(사)대한노인회 완주군지회, 노인역량 활용사업 ‘호응’

원제연 기자 입력 2025.07.31 17:11 수정 2025.07.31 17:12

경로당 급식지원, 어르신 건강 증진 도모

지난 16일 오전 11시, 삼봉지구 우미린 에코포레 아파트 내 경로당(회장 기세득. 이하 우미린 경로당)에서 차선영(66)어르신이 경로당 회원들을 위해 맛있는 점심식사를 준비하고 있었다.

이날 메뉴는 버섯·양배추볶음, 얼갈이김치, 깍두기, 그리고 어묵국에다 어르신들의 건강을 고려해 잡곡밥으로 한상 차렸다.

배식 준비가 완료되고, 12시가 되자, 어르신들이 경로당으로 한 두 분 씩 들어와 정갈하게 차려진 음식들을 식판에 담았다.

담소를 나누며 30분 정도 맛있게 식사를 한 뒤, 입가심으로 수박 한 조각씩 베어 먹으며 무더위를 달랬다.

우미린경로당의 경우 전체 회원 22명 중 17~18명 정도가 경로당에서 점심식사를 한다. 서 너 명 정도는 저녁식사를 한다고 하니 거의 매일 20명이 식사를 하는 셈이다.

↑↑ 대한노인회 완주군지회의 노인역량 활용사업이 호응을 얻고 있다. 사진은 우미린 경로당 점심 급식 모습.
ⓒ 완주전주신문

이처럼 경로당 어르신들의 점심식사가 가능한 이유는 (사)대한노인회 완주군지회(회장 김영기)의 ‘노인역량활용사업(구, 노인일자리 사회서비스형)’덕분이다.

‘노인역량활용사업’은 노인들의 숙련된 기술, 전문성 및 경험 등을 활용,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사업을 의미한다. 즉, 근로능력이 있는 노인에게 적합한 일자리 활동을 지원함으로써 소득보충, 건강개선 및 사회적 관계증진 등 안정된 노후생활 보장을 목적에 두고 있다.

차선영 어르신도 노인역량활용사업(경로당 급식지원사업)에 선정돼 우미린 경로당 급식도우미로 일하고 있다.

누구나 지원은 가능하지만 아무나 선정되지는 않는다.

차선영 어르신처럼 음식 솜씨를 인정받거나, 음식 만들기를 좋아하고, 어르신들의 건강을 고려한 식단 구성이 가능한 경우, 신청서를 작성해 수행기관(노인회 사무국)에 접수하면, 각 읍·면행정복지센터의 심사 등을 거쳐 선발된다.

경로당 급식도우미는 고용보험과 산재보험, 직장건강보험 등 사회보험에 가입돼 10개월 동안 일한다.

근무시간은 월 60시간(주 15시간 이내)이며, 주휴수당 등을 포함해 월 최대 77만 원 가량의 임금(연차수당 별도 지급)을 받는다.

차선영 어르신의 경우 혼자서 한 달에 20일 동안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급식도우미로 일하는데, 각 경로당의 상황에 따라 2명이 10일씩 나누어 일하기도 한다.

김영기 (사)대한노인회 완주군지회장은 “노인역량활용사업은 1인 가구 증가와 급속한 고령화에 대응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라며 “식사 준비가 어려운 어르신들에게 균형 잡힌 식사를 정기적으로 제공함으로써 건강 증진이 기대 된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경로당을 마을 공동체의 중심공간으로 활성화하고, 단순 급식지원을 넘어 마을 공동체 회복과 정서적 안정감 증진은 물론 사회적 고립해소에도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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