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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경제/복지

완주경찰서, 보이스피싱 피해 막은 금융직원에 감사장·신고보상금 전달

원제연 기자 입력 2023.03.24 09:20 수정 2023.03.24 09:20

고산 한누리 새마을금고 황재현 주임, 빠른 대처로 고객 돈 1천만원 보호

완주경찰서(서장 이인영)는 지난 16일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은 고산면 소재, 한 금융기관 직원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

주인공은 한누리새마을금고(이사장 김종만)에 근무하는 황재현(39)주임으로, 발 빠른 대처로 보이스피싱 피해를 입을 뻔했던 고객의 소중한 재산을 지켜내는데 큰 역할을 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달 22일 오전 10시경, 한 어르신(86. 여)이 해당 새마을금고를 찾아 황 주임에게 “어깨수술 한다”며“현금으로 1,000만원을 찾아 달라”고 말했다.

이에 황 주임은 “수표로 찾아 드리거나 송금을 해드리겠다”고 대답했으나 어르신이 “수표는 필요 없고, 그냥 현금으로 찾아 달라”고 계속 부탁했다는 것.

이를 수상히 여겨 곧바로 인근 고산파출소(소장 이승열)에 신고를 했고, 경찰이 현장에 와 보이스피싱 범죄임을 설명하는 등 협업을 통해 고객의 피해를 예방했다.

어르신은 이날 불상의 보이스피싱범이 어르신에게 전화를 걸어 “은행에 맡겨 놓은 돈을 은행직원이 빼돌리니까 현금으로 찾아 놓으면 다시 연락하겠다”라며 속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인영 완주경찰서장은 이날 한누리새마을금고를 방문, 적극적인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는데 공을 세운 황 주임에게 감사장과 함께 신고보상금을 전달했다.
↑↑ 보이스피싱 피해를 예방한 고산 한누리새마을금고 직원에 감사장을 전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 완주전주신문

황 주임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인데 상을 받게 돼 부끄럽다”면서 “아무래도 고산지역 어르신들이 주 고객층이다 보니 전화금융사기에 많이 노출돼 있다. 다시는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하시길 바라고, 저희도 피해 예방에 각별히 신경 쓰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인영 경찰서장은 감사장 전달 후 “우리 지역에서도 보이스피싱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군민들의 피해가 우려 된다”면서 “전화나 문자로 계좌가 범죄에 연루되었다거나, 은행으로부터 저금리 대출, 정부지원금을 받으라는 문자 등을 사칭하며 돈을 요구하는 경우 보이스피싱을 의심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경찰에 적극적인 신고와 금융기관에서도 고객이 500만 원 이상의 다액의 현금을 인출하는 경우 반드시 112에 신고 해줄 것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고산파출소는 금융기관과의 신속하고 유기적인 협업을 통해 보이스피싱 범죄예방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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