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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기획

“지역사회 발전에 밀알이 되겠습니다”

원제연 기자 입력 2021.06.18 10:44 수정 2021.06.18 10:44

(특집 인터뷰 / 구생회 완주군새마을회 회장)

“완주군민과 함께 함께 호흡하고, 상생·협력하는 완주군새마을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습니다.”

구생회(57) 제19대 완주군새마을회장의 취임 일성이다.

구 회장은 임필환 전 회장의 바통을 이어받아 올해 1월 1일부터 3,500여명 규모의 완주군새마을회를 이끌어가고 있다. 벌써 취임 반년이 지나고 있다.

읍·면 회원들의 축하를 받으며, 임기를 시작해야 하나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취임식은 생략한 게 못내 아쉬울 터다.

하지만 구 회장은 추진해야 할 사업들을 생각하면 취임식은 사치라며 웃음으로 가볍게 넘겼다.

우선 가장 중요한 풀뿌리센터 건립을 비롯 부녀회와 협의회, 문고회, 새마을후원회 등 새마을회 산하 4개 단체의 추진 사업들이 많다.

단오 날인 지난 14일 구 회장을 만나 구체적인 사업 방향과 계획, 포부 등을 들어봤다.


▲ 늦었지만 취임소감을 말씀해 주신다면

= 완주전주신문 독자, 그리고 군민 여러분! 제19대 완주군새마을회장 구생회입니다.

이렇게 지면으로 나마 인사드릴 수 있게 돼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부족한 제가 완주군새마을회라는 큰 단체를 이끌게 돼 어깨가 무겁습니다.

뒤돌아보니 협의회장 6년, 문고회장 3년, 올해는 새마을회장을 맡았으니 어언 10년 동안 새마을회에서 활동하고 있는데요.

오랫동안 활동하다보니 새마을회에 대해 다 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회장에 취임해 사업들을 진행하면서 어려운 부분들이 많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역시 혼자가 아닌 회원분들과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습니다.

앞으로 회원들과 소통을 기반으로 완주군새마을회 발전에 기여토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완주군새마을회 조직현황을 설명해 주시죠.

=지난 1984년 새마을운동 완주군지회가 설립 되었고요. 2000년에 비영리민간단체로 등록되어 지역사회와 국가발전을 목적으로 활동해오고 있습니다.

현재 새마을지도자협의회, 새마을부녀회, 새마을문고지부, 새마을후원회를 회원단체로 두고 있으며, 완주군에는 3,500여명의 새마을지도자 및 새마을회원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 주요 사업들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요?

= 먼저, 현재 환경오염과 생태계 파괴로 인한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3년 동안 생명 살림 운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왔습니다.

특히 자연과 인간사회의 절충지대가 파괴되어 발생한 코로나19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우리 새마을 각급 조직이 앞장서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는데요.

실제로 거리두기 캠페인과 방역 예방활동, 마스크·손소독제 나눔, 지역 경제 살리기 캠페인 등을 전개했습니다.

최근에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센터에서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을 안내하는 자원봉사 활동을 실시했습니다. 이처럼 지역의 어려운 일들을 마다하지 않고, 솔선수범하는 회원들의 모습을 볼 때 마다 정말 아름답고, 자랑스럽게 느껴집니다.

아울러 금년에는 한국환경공단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아이스팩 재사용 캠페인 활동을 벌이고 있는데요.

쓰고 난 아이스팩을 수거한 뒤, 세척 소독 작업의 과정을 거쳐 재사용함으로써 플라스틱 프리 운동에 큰 보탬이 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회원 단체별로 보면 부녀회에서는 밑반찬·김치·떡 나눔, 이불빨래 봉사, 자원재활용사업을, 협의회에서는 환경정화활동, 나무심기, 주거환경개선 도배 봉사를, 그리고 문고회에서는 손주돌봄교실, 문화재보존활동, 전래놀이 재능기부 활동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 완주전주신문


▲ 올해 사업방향과 목표를 소개해주신다면

= 올해 새마을운동은 근면, 자조, 협동을 기본정신으로 ‘생명운동, 평화운동, 공동체운동, 지구촌새마을운동’등 4대 중점과제로 나눠 추진할 방침입니다.

특히 지역사회와 국가발전을 목적에 두고, 새로운 시대변화에 맞는 프로그램 개발은 물론 상생과 협력을 통해 ‘함께 잘사는 공동체’를 만들어나가는 데 주력할 계획입니다.

먼저, 생명운동으로는 나무심기와 에너지 및 화석연료 사용 상품 30% 감축, 자원재활용운동의 활성화, 탄소중립 실천 거버넌스 참여와 교육 등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사업들을 추진하고요.

평화운동으로는 지역간·세대 간 갈등 해소 기여, 다문화가정·이주노동자·북할이탈주민 지원, 이웃분쟁 예방 및 해결 촉진, 도농 및 지역교류 활성화 등 상생과 통합에 방점을 둔 사업들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또한 공동체운동은 참여형 좋은 마을 만들기 사업 확대를 비롯 복지사각지대 이웃돌봄 확대 및 봉사활동 내실화, 지역공동체 문화적 역량 강화, 재난재해 긴급구호활동 등 사회적자본 확충을 기본으로 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지구촌새마을운동으로는 외국인 새마을교육 내실화, 개도국 새마을 시범사업 확대, 회원국 간 파트너십 강화, 해외 새마을회 조직 육성 지원 등 연대·협력을 통한 공동번영 실현을 위해 노력할 계획입니다.

이는 새마을운동중앙회회의 기조에 발맞춘 것으로, 새로운 방향전환과 조직 활성화에 중점을 두고 사업을 추진한다고 이해하면 될 것입니다.


▲ 특히 탄소중립에 새마을회가 앞장서고 있데요.

= 맞습니다. 아시는 바와 같이 탄소중립이란 이산화탄소를 배출한 만큼 흡수하는 대책을 세워 실질적인 배출량을 ‘0’으로 만든다는 개념입니다.

2016년 발효된 파리협정 이후 121개 국가가 ‘2050탄소중립 목표 기후 동맹’에 가입했고, 우리 정부도 ‘2050탄소중립 추진전략’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우리 완주군새마을회는 지난 달 20일 전북도청에서 14시군 지회장이 참여한 가운데 정부에서 최우선 국정과제로 추진하는 ‘한국판 뉴딜의 지역 기반 강화를 위한 새마을지도자 지역 간담회’에 참석했습니다.

이날 그린뉴딜을 통한 탄소중립 실현으로 기후위기를 극복하고, 한국판 뉴딜의 지역기반 강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협력 할 것을 선언했습니다.

구체적 실천 사업으로는 앞서 잠깐 소개했듯이 나무심기 사업, 화석연료로 생산한 상품사용 줄이기, 채식 식단 권장하기 등 생명운동에 적극 동참 하는 것입니다.

완주군새마을회가 앞으로 탄소중립에 중점을 두고 솔선수범하면서 지역 확산에 불씨가 되겠습니다.


▲ 새마을회관 건립관련 진행상황과 이와 관련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새마을회관 건립은 완주군새마을회의 오랜 숙원사업입니다. 어느 날 갑자기 건립을 추진하지 않았습니다.

일부 단체에서 예산부분을 거론하면서 제동을 걸기도 했는데요. 완주군을 사랑하는 마음에서라고 믿고 싶습니다.

완주군새마을회는 앞서 설명했듯이 그간 부녀회를 중심으로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소외계층을 위한 다양한 나눔활동, 환경정화는 물론 코로나19사태 등 위기 때마다 앞장서 많은 피와 땀을 흘렸습니다.

뿐만 아니라 와일드푸드축제 등 지역의 크고 작은 행사에는 집안 일을 뒤로 미루고, 이른 새벽부터 밤늦게 까지 헌신했습니다.

이외에도 한목소리를 내야할 캠페인, 지역 현안 등에 대해서는 완주군민과 함께 했고, 필요에 따라 손과 발이 되어왔습니다.

이제 새마을회관 건립을 목전에 두고 있는데요. 말씀드리고 싶은것은 회관건립에 필요한 재원은 행정에 100% 의존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자체부담금 마련을 위해 2~3년 전부터 바자회 등을 통해 십시일반 정말 많은 새마을지도자들과 회원분들께서 도움을 주셨기에 건립에 속도를 낼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한 번 임필환 전 회장님과 많은 회원님, 그리고 애정과 관심으로 응원해주신 군민들에게 깊이 감사드립니다. 이분들의 의지와 바람이 헛되지 않도록 새마을회관 건립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겠습니다.

최근에 완주군새마을회관 명칭을 네이밍 공모전을 통해 ‘풀뿌리 비전센터’로 정했는데요.

이는 완주군새마을회관이 완주군민 모두를 위한 공간이라는 것을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바로 풀뿌리 비전센터의 주인은 완주군민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모두가 언제든지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 되도록 설계 등 과정 하나하나에 심혈을 기울이겠습니다.


▲ 끝으로 독자·군민에게 인사 말씀

= 코로나19로 일상생활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요.

이제 백신접종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일상 회복의 시간도 그리 멀지 않아 보입니다. 끝까지 방역수칙을 잘 지켜 주시길 당부드립니다.

완주군새마을회도 완주군민들의 코로나19 극복을 응원하고, 이를 위해 해야 할 일들에 대해서는 팔을 걷어 부치겠습니다.

단체의 이름을 앞세우기보다 완주군을 사랑하는 완주군민임을 먼저 인식하고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언제나 밀알이 되도록 저와 회원 모두는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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