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유하당(柳河堂)=칼럼니스트 |
| ⓒ 완주전주신문 |
▲사람마다 행복하기 바라지만 김오순 여사만큼의 애잔한 삶은 가혹할 정도로 안타까웠으나 하늘 땅 사람 사이의 빙벽 같은 어려움에서 부덕을 잡고 일어나 세상 모범이 됐기에 충청도 가는 너른 길목 생가와 출석교회 첫 터에서 수십 걸음 백부 종식 어른 공덕비 곁에 오롯한 칠백 자 새긴 사적비를 세웁니다.
김오순은 아버님 연식(ㅇㅇ세)공이 일찍 돌아가셔 열두 살에 상복을 입었고, 스물여덟에 주종현 씨와 혼인, 맏아들 ‘용선’을 낳았으나 선천성 심장병으로 스물넷까지 최선을 다했으나 필경 눈을 감아 내외 가슴에 묻었지요.
남편 암 투병 5년 끝에 떠나가니 빚이 15억 원. 밤낮이 두려웠고 무남독녀와 단 둘이 하루에도 몇 번씩 봉림보 안이 떠올랐으나 오빠 병고에 가려져 사랑받지 못한 ‘보라’ 처절하며, 시부모님 가련해 울부짖으니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 있노라.’ 이 가르침을 주셔서 붙잡고 일어섰지요.
도보장수 ‘5리 보고 10리 가듯’ 용수상회 50원 아끼려고 1,000원을 깨뜨리지 않았으며, 오로지 빚 갚기에만 전념, 15억 원을 해결했습니다.
교회직분 권사로서 오로지 아랫사람-윗어른-마을주민-일가친척-손님 다섯 층의 시선 앞에 김오순 이름대로 순(順)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서울 종로 춤꾼도 화산 삼거리에선 기어 다니기도 어렵다.’는 신조어 앞에 어느덧 실버(silver) 그룹(group)에 듭니다. 진중한 주민들 뜻에 따라 이장직을 맡아 여러 해 농협, 우체국, 행정복지센터, 119구급차, 택배 업무 경계 없이 몸 마음 다 쏟아 부었지요.
늘 다정했던 이웃과 교회 벗 동창들이 완주군수가 준 ‘완주대상’ 대리만족 자기 일처럼 기뻐하며 비를 세워 수심에 젖은 날의 여인 이름을 드높입니다.
김오순 여사와 관계자의 덕망이 오방팔방으로 영원할 걸 확신합니다. 우리지역 부도의 으뜸이요 자랑입니다. 나오미 닮은 김오순 효열부는 세상 여러 사람의 어머니입니다. 서기2026년 4월 25일 추진위원회장 외 회원 일동.
△이 글을 새겨 비를 세우자하니 놀랍게도 “산 사람 비를 다 세워유?” 이런 좁은 소견들에 빛날 일이 묻혀가는 형편이다. 2022년 10월 14일 [완주전주신문(원제연)]에 명사로 보도된 바도 있다.
‘싸움은 말리고 흥정은 붙여라.’, ‘존경하거들랑 어려움을 위로하라’. 미덕 모르는 면민이라는 눈총 맞을까 걱정이다. 살아 있는 김제 현숙과 비봉면 평지마을 박태근 옹 비석이 섰다.
‘밥을 주려면 배고플 때 주고 주려는 밥 있으면 쉬기 전에 줘야 한다.’ 모르며 아는 체…푼수 소리 듣는다. 만고풍상 70노인 흘린 눈물 상상이나 해 봤나. 슬픔 섞긴 밥맛 모르는 사람은 주는 밥 조용히 먹으며 경과보고·축사에 귀 기울여라.
/ 유하당(柳河堂) = 前국사편찬위원회 사료조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