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사회/경제/복지

산림작물(임산물) 동해·냉해 피해 매년 증가 ‘심각’

원제연 기자 입력 2021.06.18 10:38 수정 2021.06.18 10:38

감나무 90%넘어… 도내 시·군 중 피해 규모 가장 커
완주군, 피해 재해복구비 5억7천 여 만원 지원할 방침

“올해 감 농사는 어렵게 됐어요. 나무나 잘 살려서 내년에나 기대해봐야죠.”

화산면 승치리에 사는 임수창씨는 이른 봄 냉해로 인해 5,700㎡(1,700평) 면적의 대봉(떫은감)수확을 일찌감치 접었다.

임씨 뿐 아니다. 상당수 농가에서 대봉나무의 새싹이 냉해를 입은 후, 큰 나무가 집단으로 고사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문제는 동해·냉해로 인해 떫은감, 사철나무, 배롱나무 등 산림작물(임산물)피해가 매년 늘고 있다는 것.

특히 완주군의 1월 한파로 인한 피해 내역을 보면 279농가에 피해면적은 76.35ha, 피해액은 5억9천 여 만원으로, 산림작물피해 면적과 피해액이 도내 14개 시·군 가운데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완주군은 1월 한파와 4월 저온 피해를 입은 농가에 대해 농어업재해대책법과 완주군 사유시설 피해 재난지원금 지원 조례에 근거, 재해복구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군에 따르면 4월 말 현재, 1,620건이 접수됐고, 이 가운데 1,571건을 확정했으며, 708농가에 대해 국·도·군비 포함 총 5억 7천 여 만원을 재해복구비로 세웠다.

앞서 군은 지난 4월 초부터 5월 말까지 읍·면별 1·2차 산림작물 한파·저온 피해 조사와 접수를 실시했고, 지난 달 말 전북도에 각각 확정 보고했다.

이와는 별도로 완주군의회(의장 김재천)는 지난 7일 제260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최찬영 의원의 대표 발의로 ‘조경수 농작물재해보험 지원 등 대책마련 촉구 건의안’을 상정하고, 원안 가결했다.

건의안은 매년 반복되는 조경수 재해피해 농가를 위한 실질적 지원책 마련을 위해 ‘농작물재해보험’은 물론 더욱 더 적극적·포괄적 재난지원책 마련을 촉구하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박성일 완주군수는 “기후변화로 인한 농업재해는 변수가 아닌 상수가 되어버린 상황”이라면서 “향후 임업경영에 있어서도 국가적 차원에서 과학영농기법 도입과 농가 스스로도 농업재해보험 가입 및 자연재해 예방을 위한 자구노력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완주전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