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공무원들의 결혼에 대한 인식 조사 결과가 나와 관심을 끈다.
‘MZ세대’는 1980년에서 2000년대 초반에 출생한 현재의 2030세대를 통칭하는 말로,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고, 최신 트렌드와 이색적인 경험을 추구하는 경향의 세대를 의미한다.
군에 따르면 20대와 30대 공무원을 대상으로 이달 1일부터 5일까지 결혼관과 자녀출산, 인구문제 인식 관련 온라인 설문조사에 나선 결과 응답자(154명)의 무려 66.2%가 ‘결혼은 반드시 할 필요가 없다’고 응답했다.
반면 결혼이 꼭 필요하다는 답변은 20.8%에 그쳤다.
또 ‘결혼은 안 하는 게 낫다’는 부정적인 응답비율도 9.1%에 달했다.
비혼이나 만혼의 이유로는 응답자의 절반 이상(53.8%)이 ‘자유로운 삶을 누리고 싶어서’, ‘경제적 자립의 어려움(33.1%)’, ‘맘에 드는 이성을 찾을 기회가 없어서(11.0%)’, ‘일 또는 승진에 대한 욕심(1.9%)’ 등의 순이었다.
‘결혼가정이 가장 부러운 점은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결혼이 주는 심리적 안정감(49.3%)’과 ‘자녀가 주는 행복감(6.5%)’이 ‘맞벌이의 경제적 여유(2.6%)’라고 답했다.
미혼자(112명) 중 18.8%는 ‘결혼한 가정이 부럽지 않다’고 응답했고, 자녀 출산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꼭 필요하다(22.7%)’는 답변보다 ‘경우에 따라 필요한 것 같다(56.5%)’라거나 아예 ‘원하지 않는다(9.7%)’고 조사됐다.
적당한 자녀수에 대해서도 1명(26.6%)과 2명(68.8%)이 96%에 달했지만 3명(4.5%)이나 4명 이상(0%) 등 다자녀를 원하는 응답자는 극소수였다.
마지막으로 인구증가를 위해 역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분야로는 ‘일자리(37.0%)’와 함께 ‘양육(21.4%)’, ‘주거(18.8%), ‘복지(12.3%)’ 등 고른 응답을 보여 종합적인 정책 추진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관련, 완주군 관계자는 “결혼과 출산장려 시책을 발굴할 경우 젊은 세대의 자유로운 삶을 추구하는 트렌드에 부응해 수요자 맞춤형 정책을 추진하고, 결혼에 대한 긍정적 인식 개선을 위한 노력은 물론 출산과 양육에 대한 부담 경감 노력,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