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가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본격 얼굴 알리기에 나선 사람들이 눈에 띠기 시작했다.
예비후보자들은 자신의 이름과 정당이 새겨진 노란·파란색 점퍼를 입고, 행사장을 돌며, 지역 주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휴대전화 메시지로 매일 안부를 전하는 방법으로 표심을 얻고 있다.
본보는 6.13 지방선거 도·군의원 예비후보자를 정리해봤다.
■ 완주군수
완주군수 선거는 앞서 보도한대로 완주군민들의 최대관심사다.
후보자는 박성일(64. 민주당) 현 완주군수와 김영(60. 민주당) 변호사, 유희태(66. 민주당) 민주당 정책위 부의장, 박재완(51. 민주평화당) 도의원 등 4명.
지난 1일 김영 변호사와 유희태 부의장은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박성일 군수와의 더불어민주당 완주군수 후보 경선에 총력을 쏟고 있다.
촛불민심으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의 높은 지지율이 지방선거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민주당 완주군수 후보 경선 결과가 주목되는 이유다.
민주평화당 소속인 박재완 도의원도 군의원과 도의원 등의 정치 경험과 완주 토박이임을 강조하며, 완주군 발전을 이뤄내겠다는 각오로, 완주군수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박재완 도의원은 완주군 인구 최대 지역인 봉동과 용진, 고산6개면을 선거구로 그동안 의정활동을 펼쳐왔던 점이 강점으로 부각된다.
따라서 삼례와 이서, 상관, 소양, 구이면에서 얼마나 표심을 얻게 될지 완주군수 선거의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 도의원 제1선거구
삼례읍과 이서·소양·상관·구이면을 지역으로 하는 제1선거구의 도의원 선거분위기는 대체로 조용하다.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단 한명도 등록하지 않았다.
이는 송지용(55. 민주당) 현 도의원의 입지가 워낙 탄탄하기 때문이라는 게 지역정가의 시각이다.
박종관(62. 민주당) 전 완주군의회 의장이 지난 1월까지만 해도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나, 이후로 계속 고민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본보 통화에서 확인됐다.
하지만 민주평화당에서 후보자를 내세우고, 무소속 출마 가능성도 있어, 아직 선거 결과를 속단하기는 이르다.
■ 도의원 제2선거구
봉동·용진읍과 고산6개면을 지역으로 하는 제2선거구는 두세훈(41. 민주당)변호사와 권요한(48. 민주당) 민주당 도당 역량강화지원실장, 유승재(46. 무소속) 완주군수영연맹회장, 권오석(46. 무소속)전라북도옥외광고협회 완주군지부장 등 4명이 예비후보로 등록됐다.
도의원 당선은 기초단체장과 함께 정당의 지지율의 영향을 받는다는 게 정가의 분석이다.
때문에 두세훈·권요한 예비후보와 강성봉(47. 민주당) 현 도의원 간 더불어민주당 도의원 경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여기에 봉동 둔산리를 기반으로 유승재·권오석 예비후보도 가세함으로써 제2선거구는 예측하기 힘든 안개 속 분위기로 치달을 것으로 전망된다.
■ 완주군 가 선거구(삼례, 이서)
4월 3일 현재, 백헌(34. 민주당)다음종합건설 대표이사와 유의식(53. 민주당)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 윤여연(57. 민주평화당)완주군배드민턴협회장, 김윤호(61. 정의당)노회찬 사회복지 특보 등 4명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가 선거구는 최상철(66. 무소속)·윤수봉(47. 민주당) 현 완주군의원이 재선 의지를 밝힘에 따라 곧 예비후보 등록을 할 것으로 보인다.
군의원 선거의 경우 군수나 도의원 선거와 달리 정당보다는 소지역주의, 후보자의 인지도가 당락에 크게 영향을 미치게 돼 쉽게 예측하기 어렵다.
때문에 현역의원이라는 프리미엄에다 의정활동의 성과라는 큰 경쟁력을 갖고 있는 최상철·윤수봉 의원이 유리하다는 조심스런 전망이 나온다.
하지만 유의식·백헌·윤여현·김윤호 예비후보도 이에 맞서 보폭을 넓히며 표심을 끌어올리고 있어 끝까지 지켜봐야할 선거구로 지목된다.
■ 완주군 나 선거구(소양, 상관, 구이)
나 선거구는 현재 정종윤(46. 민주당)전 안호영국회의원 보좌관만이 예비후보에 등록됐다.
최등원(57. 민주당) 현 완주군의회 부의장과 이주갑(48. )완주군학교운영위원협의회장의 출마가 유력하다.
두 장의 티켓이 걸린 나 선거구는 최등원 부의장이 비교적 유리한 고지를 점한 가운데 나머지 한 장의 티켓을 누가 거머쥘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상관면에서는 이상배(63)어두마을 영농조합법인 대표가 출마를 고심하고 있고, 조완기(64)민주당 상관협의회장은 출마 포기의사를 밝혔다. 현재 거론 되는 후보자가 없는 상황.
구이면에서는 정종윤 예비후보와 함께 이주갑 입후보 예정자 등 2명이 도전하는데, 민주평화당과 무소속 출마를 놓고 고심하는 이주갑 후보자가 어떤 선택을 내릴지 이목을 끈다.
특히 소양과 구이에 비해 인구가 적어 늘 소외됐던 상관면에서 ‘이번에는 우리 지역에서’라며 뜻을 모으고, 후보를 내세울 경우, 선거판을 뒤 흔들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 완주군 다 선거구(봉동, 용진)
예비후보 등록 첫날인 지난 1일, 4명의 후보가 등록했다. 예비후보자를 보면 김재천(45. 민주당)현대산업 대표와 박찬은(56. 민주당)봉동초 51회 동창회장, 이인숙(50. 민주당)현 군의원, 황재석(47. 무소속)둔산파출소자율방범대장 등이다.
여기에 소완섭(51)용진신협 이사가 출마 정당을 결정한 뒤, 이번 주 예비후보 등록을 할 예정이어서 다 선거구는 5명의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다.
특히 다 선거구는 류영렬 군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했고, 이향자 군의원도 여러 이유로 출마를 고심하고 있어, 판세 변화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후보자 가운데 봉동 출신은 4명, 나머지 1명은 용진이다.
3장의 티켓이 걸린 다 선거구는 역대 선거를 비춰볼 때 봉동에서 2장, 용진에서 1장을 가져갈 것으로 점쳐지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예상에 불과하다.
아직 거론 되고 있는 인물은 없지만, 민주평화당에서도 참신하고, 능력 있는 후보를인물을 내세울 경우, 예상치 못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최대 격전지로 분류될 다 선거구, 6월 13일 금배지의 주인공은 누가될지 사뭇 궁금하다.
■ 완주군 라 선거구(고산, 경천, 비봉, 운주, 동상, 화산)
라 선거구는 도의원 제1선거구와 비슷한 조용한 분위기다. 이를 방증하듯 김덕연(56. 무소속)완주군이장연합회장과 서남용(57. 민주당)현 군의원 등 2명만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임귀현(57. 무소속)현 군의원도 이번 주 예비후보 등록을 할 예정이어서 라 선거구는 3명이 경쟁하는 구도다.
라 선거구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김덕연 예비후보의 재도전. 지난 보궐선거의 패배의 아픔을 딛고, 절치부심 군의원에 다시 한 번 도전하는 김덕연 예비후보가 향후 얼마나 표심을 얻고, 어떤 결과를 이끌어 낼지 관심을 모은다.
현재 라 선거구는 3명의 후보 외에 특별히 거론되는 인물이 없어 세 후보로 굳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