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영업으로 인해 전통재래시장과 중소상인들이 깊은 한숨을 쉬고, 대형마트를 상대로 영업제한 재처분 등의 치열한 법적 공방을 벌이고 있는 전주시와는 달리 완주 용진로컬푸드직매장의 매출이 연일 고공행진을 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11일 용진농협에 따르면 평일 용진로컬푸드직매장을 찾는 소비자는 2천명, 주말에는 3천명 정도가 매장을 방문하고 있고, 평일 2천 5백만원, 주말에는 4천만원 가량의 일일 평균 매출을 기록하고 있으며, 월 매출도 8억원을 웃돌고 있다.
용진농협 이중진 차장은 “휴가철이던 지난 7월과 8월에는 하루 평균 4천명에서 많게는 5천명까지 매장을 방문했다”면서“지난 4월 개장 이래 일일 평균 매출과 매장 방문객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지난 8일 오후 3시, 용진 로컬푸드직매장은 주말을 맞아 장을 보려는 소비자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진열대를 둘러보니 야채와 채소류는 일찌감치 팔려 나가 텅텅 빈곳이 많았다.
매장을 찾는 사람들 중 대부분은 전주시 호성동이나 인후동에 사는 손님들로 이들은 전주 시내의 대형마트를 이용했으나 직매장이 개장한 이후로 이곳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호성동에 사는 주부 김모(43)씨는 “집 앞에 있는 대형마트에서 그동안 장을 봤는데 이곳에 온 후로는 차를 끌고 와야 하는 번거러움이 있지만 신선하고, 믿을 수 있고, 무엇보다 저렴해서 계속해서 이곳에서 장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폭염과 연이은 태풍피해로 채소값이 폭등하는 가운데 완주 용진로컬푸드 직매장은 신선한 채소를 시중보다 품목별로 10~30%정도 싸게 공급하고 있다.
11일 용진농협에 따르면 현재 용진로컬푸드 직매장에서 판매되는 친환경상추의 경우 200g당 가격이 2천원으로 전주 대형 유통업체의 3천2백원보다 30%정도 저렴하게 판매되고 있다.
풋고추의 경우 300g당 천원으로 시중의 3천5백원에 비해 매우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하고 있다.
완주 농산물유통 담당자는 “당분간 주산지의 복구지연에 따른 공급물량 부족으로 채소와 과실류를 중심으로 가격 상승세가 추석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시중보다 낮은 가격으로 판매하는 완주 로컬푸드직매장을 찾는 소비자들의 발길이 더욱 더 늘어날 전망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