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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기획

칭찬합시다(9)- 이완선(완주경찰서 정보보안과 보안계 계장)

원제연 기자 입력 2012.09.07 14:34 수정 2012.09.07 02:34

묵묵히 일하는 ‘소금’과 같은 존재
20여년 경찰생활 동안 크고작은 ‘상’ 받아
많은 사람들의 든든한 길잡이 역할 기대

‘소금이 만일 그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짜게 하리요. 후에는 아무 쓸데없어 다만 밖에 버리워 사람에게 밟힐 뿐이니라.’

성경(마태복음 5장)의 한 구절이다. 세상에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자신의 일을 하며 소금의 역할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바로 ‘소금’과 같은 존재라며 많은 사람들이 칭찬을 아끼지 않는 사람이 있어 오늘 ‘칭찬합시다’ 아홉 번째 주인공으로 소개한다.
↑↑ 이완선 계장
ⓒ 완주군민신문

완주경찰서 정보보안과 보안계 이완선 계장. 올해 나이 쉰 살인 그는 진안군 상전면에서 1남 4녀 중 넷째로 태어났다.

어려서부터 활달한 성격 탓에 그의 주위에는 늘 친구들이 많았다.

학창시절을 고향에서 보낸 후 의경에 입대·전역한 이계장은 ‘체질’에 맞은 군생활의 풍부한 경험을 살려 경찰관이 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1989년, 마침내 경찰관의 제복을 입고 삼례파출소(당시 지서)에 첫 발을 내딛었다.

소장 포함 직원 5명에 막내로 2년 정도 생활하다 완주경찰서 경비교통과로 자리를 옮겨 4년 동안 근무했다.

근무하는 동안 을지훈련 유공, 선거경비에 뛰어난 활약을 선보이며 경찰청장상을 받는 등 20년 넘게 경찰관 생활을 하면서 값진 땀의 댓가로 크고 작은 상들을 받았지만 기억에 남는 상은 따로 있었다.

“지리 달인상을 받았어요. 완주관내에서 오랫동안 근무하다보니 완주군의 지리를 다 꿸 정도로 웬만한 곳은 다 알죠. 그 실력을 인정받아 받은 상이에요.”

‘지리달인상’, 재미있는 상이지만 완주군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없으면 받지 못하기에 그에게 있어 특별하고 소중한 상이 되지 않을까?

“봉동 파출소에서 근무할 때였어요. 추운겨울 가출한 초등학교 3학년생 두 아이를 다리 밑에서 찾아 가족에게 인계해 전북청장상을 받았어요.” 가장 보람 있었던 기억이란다.

“자신의 일보다는 직원들을 먼저 챙기고 걱정해주는 형님, 오빠 같은 사람이죠. 상관이라고 해서 목에 힘을 주고 화를 내거나 인상 한 번 쓴 적 없어요. 업무가 많은 직원이 있으면 옆에서 도와줘 부담을 덜어주고 어디를 가든 본인이 직접 운전을 자청하는 분이에요.”

동료들의 칭찬이 끝이 없다. 정말 소금 같은 존재임에 틀림없다.

주말이면 아내와 자녀를 데리고 여행을 떠나거나 처가가 있는 용진면 상삼리에 들러 배추, 호박 등을 손수 재배하는데 투자한다.

경찰관으로서 스스로 80점을 주지만 가정에서는 90점 이상의 후한 점수를 줄 정도로 충실한 남편, 아빠로 통하는 대목이다.

“한때 여행사에서 일했어요. 경찰관이 되지 않았다면 아마 지금쯤 여행사에서 가이드로 일하고 있지 않을까요?” 아주 특별한 보물 1호로 국내 관광 가이드 자격증을 내민 이완선 계장.

편안하고 즐겁게 길을 안내하는 가이드처럼 앞으로 그의 남은 경찰관 생활도 지금처럼 많은 사람들의 든든한 길잡이가 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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