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예술대학의 주변 상인들이 몇 년째 장사가 되지 않자 학교당국에 적극적인 협조를 촉구했다.
인근 상인들은 상권 침체의 주된 원인이 학교 측의 스쿨버스 운행 때문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학교 측이 스쿨버스를 운행하기 전에는 학교 인근에 있는 원룸의 공실률이 거의 제로에 가까울 정도 였고, 학생들이 이용하는 PC방, 커피숍 등도 활성화되었지만 지금은 거의 문을 닫고 운영 중인 가게도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게 인근 상인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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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룸 등 활력을 잃어버린 백제예술대 주변 상가 모습. 인근 상가들은 대학 측의 스쿨버스 감축운영 등을 통해 상생의 방법을 찾자고 호소하고 있다. |
ⓒ 완주군민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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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예술대학 원룸·번영회(회장 김경숙)에 따르면 올 초 학교 관계자들을 만나 지난해 학교 측이 약속했던 스쿨버스 감축 운영과 본교 수업일수 조정 문제 등에 관해 협의했으나 이에 대해 학교 측은 학교 측 입장만을 내세워 다시 원점으로 되돌아 간 상태다.
상인들은 “대학측이 지금처럼 스쿨버스를 운영하고 본교 수업일수 등을 조정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유지한다면 상권은 몰락하게 될것”이라고 우려했다.
또한 “학교측이 협상 테이블에서는 신중히 검토해보겠다고 늘 말하지만 실제로 검토는커녕 늘 말 바꾸기식으로 일관한다”면서 “이는 상인들을 무시하는 행위”라고 학교 측의 무성의한 태도를 강력 비판했다.
상가번영회는“지난해 학생들의 편의를 위해 회원들이 돈을 모아 수 백 만원을 들여 CCTV와 계단을 설치했지만 학교에서는 공사할 때 누구하나 거들떠보지 않았고 오로지 장사 속으로만 바라봤다”며 “지역 사회에서 대학의 역할도 한번 쯤 생각해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대학측 관계자는 “현재 재학생 대부분이 서울, 경기 등 수도권에 살고 있다. 학생들이 원룸보다 비용이 적게 드는 스쿨버스 이용을 원하고 있기 때문에 운영하는 것이지 상인들에게 일부러 고통을 주기 위해서가 아니다”며 “대학의 어려운 입장도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학교측과 번영회측의 입장차가 커 좀처럼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백제예술대학 학생들은 “학교와 번영회가 원만한 협의를 통해 인근주변에 먹거리, 볼거리가 풍성해져 학생들이 강의 외에 다양한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기를 바란다”고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