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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대문 밖 너른 마당(572회-통합 977회) : 그제 본 그 우산, 그 자리 그대로

admin 기자 입력 2026.07.16 13:22 수정 2026.07.16 13:23

↑↑ 유하당(柳河堂)=칼럼니스트
ⓒ 완주전주신문
여러 달 긴긴 가뭄 끝에 비 며칠 내리니 여름 장마란다. 다섯 시에 깬 잠 몸 근지러워 산책길에 나섰다. 늘 걷는 공원 운동시설 곁에 ‘그제 본 그 우산’ 그대로 있다.

“야∼전북혁신도시(인구 29,000) 대단하구나!” 감탄사 절로 나와 젊어서 많이 불렀던 동요 “이슬비 내리는 이른 아침에/ 우산 셋이 나란히 걸어갑니다./ 파란 우산, 검정 우산, 찢어진 우산,/ 좁다란 학교 길에 우산 세 개 이마 마주 대고 걸어갑니다.(‘우산 셋이 나란히’ 작사-윤석중·작곡-이계석)”가 떠오른다.

‘찢어진 우산’도 없어 도롱이 걸치거나 아예 비 맞고 다녔다. 그러던 세상 좋아져 지나는 이 수백 명(?)이었지만 우산 ‘가져간 이 없어’ 아니 놀랄 수 없다.

산책은 ‘만남’이다. 연화 만발했고 꽃 크기 해바라기와 ‘연꽃’이 단연 으뜸이며, 물 가운데 펴있는 수천 송이 사람 다가서기 어려워…그러기에 기다리지도 않는다.

연잎 어느 것은 빗물 한 대접 이상 받쳐 들고 있다. ‘흰뺨검둥오리’ 그 사이에서 헤엄치며, 두 마리는 다리 난간에 앉아 있어 ‘놀랄세라’ 조심스레 비켜 지나 돌아다보니 그대로 그냥 앉아있어 고마웠다.

사람 손재주 대단. 야외공연장 공사 9월 완공이라더니 7월 이미 끝냈는데 가뭄에 심은 잔디 그 언덕 역대 대통령 묘역처럼 가지런히 아담하게 잘도 해 놨다.

스물세 돌계단 올라서니 지팡이 허리에 대고 오던 노신사가 환한 얼굴로 인사한다. 여기 오기까지 수십 명 만났지만 이런 일이 처음, 이 분 예절 잊을 수 없다.

2026년 7월 9일에 역사적인 두 인물 하늘과 땅 차이. 이재명 대통령은 몽골 들어서자 국빈대접 융숭하나, 대법원에선 체포방해 혐의로 윤석열 직전 대통령(임기 중 구속) 징역 7년이 확정됐다. 이를 ‘천양지판(天壤之判)’이라 한다.

광주일고 대 배재고교 응원가 문제 불쾌감 만만치 않았는데 잘 풀려 야구출전금지 취소 요청 중이라니 멋진 모습이다. 헌법기관 국회의원 높은 지위에 수입 좋아 1등 직업인데, 밤 낮 없이 상대와 맞서 웬수(원수)로 치고받는다.

2026년 7월 10일자 Views & news(뷰스뉴스) 보도/ 미 정부, 800조 호남 반도체→”미국서 지어라”. “하워드 미 상무가 공개 압박. 트럼프-반도체 보복관세 가능성”. 농담?·진담? 호남인 듣기 거북한 소리다. 시골서 중학교 짓자하니(짓겠다하니) 대도시에서 ‘지들 시청 곁에 세워라’는 말과, 또한 ‘큰 나무 옆 벼·풀 자라지 못하는 이치’와 같다.

빈총도 아니 맞음만 못하다. 도둑 맞으려면 개도 짖지 않는 법…판 깨며 정부에 재 뿌리는 일 있어선 절대 아니 되니 ‘헌법정신’대로 날도둑 조심하며 5천만 적은 인구 자본주의 숨은 권력 물귀신보다 더 무서움을 알아야한다. ‘방심은 망조이다.’ 사회 발전은 올바른 가치관이 좌우한다. 양심이 정의이다.


/ 유하당(柳河堂) = 前국사편찬위원회 사료조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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