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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하당(柳河堂)=칼럼니스트 |
| ⓒ 완주전주신문 |
<학령인구 급감·학교 건물 노후로 교육환경 개선요구 여론 거세지는 중, 무주교육지원청과 해당학교 관계자-학부모들 대책 마련에 나섰다. / [‘존폐기로’에 선 무주지역 학교들](하)대안:통폐합으로 돌파구 모색 2026.5.7. 전북일보>. 고육지책(苦肉之策:자신의 몸을 상해가면서까지 꾸며내는 계책)으로 가슴 철렁하는 소리이다.
58년 전 이야기이다. 전북 W군 동북지역 ㄱ분교장(分校場). 1학년 학생 57명에 교사(30대)는 단 하나. 마을 환경이 이렇다. 산 많은 나라이니 산중 얘기는 빼고 △6·25 전쟁 중 온 마을이 불에 타, 지게 하나 남은 집이 없었다. 다랑 논밭이 있어 이사도 못하며 옮길 돈도 없으니 못 떠나 고장에 사는 게다.
△전쟁 끝난 지 10년이 지나 자라나는 애들 교육이 문제. 주민들은 ‘분교장 설립추진위원회’를 만들어 노력 끝에 1968년 부지도 없이 허가는 나 △부임한 E교사는 잡된 생각 다 접고 본교 교장과 의논, 마을회관에서 개교를 했다.
△주민의 시선이 온통 E교사에게 쏠린다. 우선 ‘술을 못 마신다.’며 가깝게도 멀리도 하지 않는 거리 유지를 확보했고 △오후 시간이 많으므로 과제물 등사물(謄寫物:철판 철필 글씨)을 만들어 줘 한 달 만에 한글을 줄줄 읽을 때에 청와대에서 책 여러 권을 보냈다. 배달부 입으로 널리 알려져 큰 바람막이가 되었다.
△논갈이 쟁기가 재래식으로 들녘 것과 달라 ‘혁신 차원’에서 도청과 상의해 개량쟁기가 왔다.
△6월 초 수온이 올랐을 때 아이들을 데리고 냇물에 들어가 ‘고기 잡으라.’며 헤집고 놀게 했다. 한 시간 쯤 뒤 잔돌 하나씩을 들려 손등-발등 때밀이를 하니 학생들 인물이 환해졌다. 여기에 착안 7월에는 물속 큰 돌을 치우고 ‘공중목욕탕’이라며 비누칠을 해 목욕시키고 옷을 빨아 자갈밭에 널어 말려 입히니 인물이 난다.
△‘고속도로를 만들자’며 줄을 띄워 백자갈밭 큰 돌을 양편으로 치워 활골·옥배·고당 장꾼들 편히 오가게 하니 웃고 지나는 사람이 많았다.
△분교 앞 묵은 묘 풀을 베어 마을 안 명당으로 소문이 났고 자손 누구냐며 좋아들 하게 했다.
△오후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동요로부터 유행가 ‘타향살이’, ‘섬마을 선생’등 흘러간 노래 풍금을 치면 지나는 이들 발걸음을 멈춰 귀 기울였으며 △지게 지고 나가 땔 나무를 했다.
△혼자 한 학급을 데리고 소풍을 가고 △여름 교실 두 칸을 지을 때 감독을 철저히 했다.
△9월 준공식에 본교 확성기를 가져오고 교실 환경정리 커텐을 치니 용계원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축물 구경 오는 분이 많았다. 이는 자랑이 아니라, 교사는 변화를 눈에 보이게 해야 하고, 마음으로 느끼게 하는 기술자이어야 한다.
‘스승의 날’! 교육과 언론이 바로 서야 한국 살아남는다. 비극은 남의 일이 아니다.
/ 유하당(柳河堂) = 前국사편찬위원회 사료조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