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사회/경제/복지

“정동영 장관은 완주군민을 무시한 완주-전주 통합 압박 즉각 중단하라”

원제연 기자 입력 2026.01.15 15:54 수정 2026.01.15 15:54

반대대책위, 정 장관 통합 압박 발언 규탄 성명서 발표
“주민 원치 않는 통합은 어떤 명분으로도 정당화 안돼”

완주전주통합반대 완주군민대책위원회(이하 ‘반대대책위’)가 지난 5일 전북상공회의소협의회가 주최, 라한호텔 전주에서 열린 2026년 신년인사회에서의 정동영 장관의 발언에 대해 불쾌감을 드러냈다.

지난 7일 반대대책위는 완주군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동영 장관의 통합 압박 발언을 규탄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당시 정 장관은 “안호영 의원은 완주·전주 통합 결단하라”고 말을 했는데, 이는 현직 장관으로서 도를 넘은 정치 압박이자, 완주군민의 자치권과 주권을 근본부터 부정하는 매우 심각한 발언이라는 게 반대대책위의 입장.

반대대책위는 이날 성명서에서 “통합은 정치인이 명령해서 되는 사안이 아닌 주민의 결정할 일”이라며 “완주군민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행정통합은 어떤 경우에도 주민 동의와 숙의, 공론화 과정을 거쳐야한다”고 밝혔다.

그런데도 정 장관은 ‘완주군의회를 안호영 의원이 움직이면 된다’는 식의 발상으로, 주민대표기관을 하수인처럼 취급했는데, 이 것이 과연 정 장관이 추구하는 민주주의가 맞는지 되물었다.

특히 반대대책위는 정 장관이 당시 “반대가 있다고 납작 엎드리면 지도자가 아니다”라는 발언을 했다는 점을 지적하며, “이는 완주군민을 깔아뭉개고 힘으로 밀어붙이겠다는 강압적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반대대책위는 또 “정 장관이 ‘통합이 되지 않으면 피지컬 AI실증사업에서 완주를 제외할 수 있다’는 취지로 협박성 발언을 한 사실에 대해 더욱 깊은 우려를 표한다”며 “국가사업을 정치적 수단으로 삼아 완주군을 기만하는 행위를 당장 중단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완주군민은 결코 정치적 거래의 대상이 아니다”며 “행정통합은 주민이 주도해야 하며, 주민이 원하지 않는 통합은 어떤 명분으로 정당화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동영 장관은 민의를 부정하고, 정치 압박을 시도한 발언에 대해 즉각 사과할 것 ▲피지컬 AI사업을 통합의 도구로 삼으려는 발상을 철회할 것 ▲전북의 행정갈등을 더 이상 정치적 흥정거리로 만들지 말고, 주민의 뜻을 존중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한편 반대대책위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대전·충남과 광주·전남 등 광역단위 통합의 사례를 들며, 완주·전주 통합에 불을 붙이려 애쓰고 있는 정 장관을 비롯한 일각의 움직임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대전-충남 통합의 경우, 대전광역시와 충청남도라는 두 광역단체를 합쳐 단일 광역 행정체계를 구축하려는 것이고, 완주-전주 통합은 완주군과 전주시의 기초자치단체 간 통합이라 성격이 완전히 다르다는 게 반대대책위의 주장.

이에 반대대책위는 “광역 간 통합과 기초자치단체의 통합은 본질적으로 다른 사안인데, ‘남들이 했으니 우리도 하자’는 주장은 부화뇌동(附和雷同)이자, 견강부회(牽强附會)에 불과하다”며 “주민이 원하지 않는 통합은 어떤 명분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저작권자 완주전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