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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지나면서 ‘완주-전주 행정통합’추진에 대해 부정적이거나 비판하는 목소리가 지역 내 형성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최근 여론조사 결과나 ‘10만 인구 달성’ 등 완주군의 좋은 분위기뿐만 아니라 김민석 국무총리를 비롯해 김경수 지방시대위원회 위원장, 박찬대 민주당 전 원내대표 등 정부와 여당 핵심 인사들조차 “주민이 원하는 통합”이라는 원칙을 밝혔기 때문이다.
실제 김민석 국무총리는 지난 11일 안호영 국회의원과 정부서울청사에서 만나 완주-전주 행정통합 문제와 관련, “통합은 지역 여론을 충분히 살펴서 판단하겠다”면서 “일방적 추진은 안 된다”고 강조한 바 있다.
김경수 지방시대위원장도 지난 달 29일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선(先) 협력, 후(後) 통합’을 강조하며 “협력을 통해 권역별로 경제권과 생활권이 하나로 되게 만드는 사업이 우선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박찬대 민주당 전 원내대표 역시 기자회견 자리에서 “완주-전주 행정통합 논의는 전북의 미래 발전 방향에 대한 하나의 고민이지만 그동안 주민 의견을 고려하지 않고 시도돼 실패했다고 본다. 그 과정에서 지역사회는 갈등이 있었고 주민 간 신뢰는 상처를 입었다”면서 “통합은 속도가 아닌, 방향, 정책, 민심”이라고 주장했다.
새롭게 출범한 정청래 민주당 대표 지도부도 지방선거와 지역정치권 간 갈등을 고려해 통합에 대해 말을 아끼는 등 신중론을 보이면서도 “해당 주민의 의사가 가장 중요하다”는 데에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일방적인 통합 추진이 주민 간, 지역 간 갈등을 일으켜 이재명 정부에게 부담을 줄 수 있다 것에 핵심인사들도 동의한 것”이라며 “더욱이 민주당 색깔이 강한 완주 지역에서 당의 핵심인사의 발언은 파급 효과가 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정부와 여당 핵심 인사들의 행정 통합에 대한 입장 표명 외에도 ‘전주시 부채 증가’나 우범기 전주시장의 ‘전주시 부채’ 관련 해명 발언, 그리고 김관영 도지사의 ‘완주군 전입신고’도 완주군민들로부터 비난을 받으며, 되레 통합 반대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봉동읍 주민 A씨는 “‘부채도 자산이다’라고 한 전주시장의 발언은 완주군민을 바로로 아는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 김 지사도 인터넷으로 전입신고를 하면 되는데 굳이 행정복지센터를 찾아서 주민 갈등을 일으키는 것을 보며 ‘정치 쇼’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오히려 시장과 도지사의 행태가 우리 군민들에게 ‘왜 통합을 해서는 안 되는 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시간이 지남에 따라 지역 내 통합 찬성보다는 반대 기류가 폭넓게 확산하고 있어 이전 주민 투표 결과보다 찬반이 더 크게 벌어질 수 있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