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미래행복센터(센터장 이영미)는 지난 21일 ‘완주 방과후돌봄 포럼’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날 포럼은 센터 세미나실에서 유희태 군수, 서남용 의장을 비롯한 완주군의회 의원, 권요안 도의원, 초·중·고등학생 및 부모, 방과후 돌봄 관계자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역소멸 위기 속에서 방과후 돌봄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 되짚어 보고, 올 한해 방과후 활동 결과물을 전시·발표하는 시간으로 꾸며졌다.
먼저, ‘지역소멸 대응 방과후 돌봄 중요성과 향후 과제’를 주제로, 기조발제에 나선 우석대 강영택 교수는 “지역소멸은 수도권 집중의 교육 불평등으로 인한 청소년들의 지역유출이 중요한 원인이 된다”고 강조하면서, 일본과 미국의 ‘카뮤니티 스쿨’의 사례를 소개했다.
강 교수는 “지역에 대한 이해와 관계를 만들어 주는 교육과 어른들의 평생학습이 함께 가면서 떠나는 교육이 아니라 정착을 유도하기 위한 장기적인 교육계획이 필요하다”며 “정주를 위한 ‘군민들의 행복한 삶’을 지원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토론자로 나선 오미숙 화산지역아동센터장은 “지역의 빈부차, 이주민과 원주민간의 차이를 센터에서 친구로 만나며 해소해 나가고 있고, 초등과 중등 교육장님과 학생, 학부모, 지역주민들과의 운영위원회를 통해 지역 아이들의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해결하고 있다”며, 협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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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주미래행복센터가 ‘완주 방과후돌봄 포럼’(사진)을 개최하고 지역소멸을 막는 방과후 돌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
ⓒ 완주전주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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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김기숙 이서 따라주협동조합 대표는 “학부모들이 모여 직접 프로그램으로 만드는 등 학교와 함께하며 방과후 돌봄의 어려움을 해결해 왔다”면서도 “혁신도시로 확장되면서 이주한 사람들과의 괴리와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이 늘어나자 공동체가 해체되고, 학부모들이 소비자로 전락하는 안타까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교류할 수 있는 공간과 공동체 육성의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방과 후 프로그램인 ‘소양 중학생 기자단’ 사례 소개로 나선 정세현 마을강사는 “기자단 출신으로 대학생이 되어 선생님으로 돌아왔다”며 “자신의 사례가 소양 교육공동체의 성과라는 선생님 말씀이 무슨 뜻인지 오늘 확실히 이해했다”고 말했다. 이는 지역의 문제를 알고, 동참할 수 있는 성인으로 자라게 되고, 다시 돌아오게 됐다는 것.
이밖에도 삼우초 학부모들이 마을공부모임을 통해 지역의 주민들의 이야기와 기록들을 모아 만든 ‘밤실마을 나들이’, 학생들이 여행의 기획부터 실행까지 함께한 ‘동네너머세상’, 선거부터 전체회의까지 자치를 실현하고 있는 ‘우리도 사회구성원입니다’ 등의 사례가 소개됐다.
이날 행사에 끝까지 함께한 권요안 도의원과 이주갑 군의원은 “지역의 노력에 정책이 따라가고 있지 못한 것이 아닌가 자성하는 시간이었다”며 “완주군과 교육지원청의 협력을 통해 이 문제를 함께 해결해 보겠다”고 입을 모았다.
유희태 군수는 “완주미래행복센터를 중심으로 방과후 돌봄을 지원하기 위한 노력을 시작했다”며 “지역소멸에 발 빠르게 대응하며 아이들의 지역유출을 막는 일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