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수확기를 맞이한 가운데 농기계 안전사고가 잇따르고 있어 농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지난 12일 전북소방 통계에 따르면 최근 4년간(2020~ 2023년 8월) 발생한 농기계 사고는 총 560건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28명이 목숨을 잃고, 532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
계절별로는 봄·가을 농기계 사용량이 증가하는 시기에 안전사고도 잇따랐다.
특히 10월은 본격적 가을 수확기로, 농기계 사용이 많아지며 안전사고, 인명피해 발생도 가장 많았다.
종류별로 살펴보면 경운기 사고가 233건(41.6%)로 가장 많았고, 트랙터 74건(11%), 예초기 58건(8.68%), 관리기 29건(4.34%), 탈곡기 26건(3.9%), 전기·기계톱 23건(3.4%), 기타 117건(17%)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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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주전주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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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지난 2일 고산면에서 40대 남성이 트랙터 앞에서 작업을 하다가 트랙터에 깔린 사고가 발생했다.
농기계 안전사고는 운전자 부주의, 조작 미숙, 음주운전 등 인적 요인에 의한 사고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일반 자동차와 달리 별다른 안전장치가 없어 사고 발생 시 심각한 부상을 입을 수 있다.
이와 같은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경사로, 좁은 길 등 논밭 출입 시 주변 안전 확보 ▲도로 주행 시 교통법규 철저히 준수 ▲농기계 회전체 작업 등을 할 때 소매와 바지 밑단 잘 조이기 ▲운행 전 농기계 안전 점검 ▲농기계 등화 장치 부착 ▲음주 후 농기계 조작 금지 ▲과도한 적재 금지 등 안전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완주소방서 관계자는 “농기계 사고 예방은 무엇보다 안전의식이 가장 중요하다”며 “사용 전 농기계를 정비할 때는 반드시 전원을 차단해야 하며 농기계 부품이 손상되면 즉시 교체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