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이 가까워지면서 완주군 13개 읍·면에서 각종 나눔이 활발히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용진읍이 올해도 어김없이 정성들여 재배한 쌀·배추 농사가 결실을 맺어 소외 계층에게 전달,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16일 용진읍 이장협의회(회장 정명석)와 새마을부녀회(부회장 김정자)는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사랑의 쌀·사랑의 김장김치 나눔 행사’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용진읍에 매년 쌀을 기부하는 ‘얼굴 없는 천사’의 나비효과로 이해하면 된다.
즉, 얼굴 없는 천사의 나눔을 본받기 위해 시작하게 된 것으로, 이장협의회와 새마을부녀회가 쌀농사, 배추농사를 지어 수확된 쌀을 기부하고, 배추는 김장김치를 담가 기부하는 형태로 나눔이 전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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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진읍 이장협의회와 새마을부녀회가 사랑의 쌀·김장김치 나눔행사를 열었다. 사진은 소외계층에게 전달에 앞선 기념촬영 모습. |
ⓒ 완주전주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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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쌀은 올해로 벌써 7회째, 김치나눔은 5회째를 각각 맞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유희태 완주군수를 비롯한 내외빈과 이장, 부녀회장, 기관단체장 등이 참석, 나눔의 기쁨을 함께했다.
이장협의회는 지난 6월부터 모내기를 시작으로, 벼 베기, 마지막 도정작업까지 구슬땀을 흘리며 수확한 1,050만원 상당의 백미 3500kg을 관내 홀몸노인, 한부모가정 등 350세대에 전달했다.
또한 사랑의 김장김치는 1,000포기 분량의 김치를 담가 관내 소외계층 400여 세대에 직접 전달하며 안부도 챙겼다.
정명석 이장협의회장은 “사랑의 쌀, 사랑의 배추를 위해 각종 농기계와 장비로 재능기부를 해주신 이장님들과 명예이장님들, 그리고 매년 사랑의 쌀을 무료로 도정해 주신 간중정미소 강기석 대표와 항상 한마음으로 함께해 준 부녀회장님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추운 겨울이 다가오는데 우리 이웃들이 조금이나마 힘을 얻고, 더 많은 나눔 문화가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정자 새마을부녀회 부회장도 “행사를 후원해주시는 등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신 이장님들과 용진농협 조합장님, 용진신협 이사장님, 용진체육회장님을 비롯한 기관단체장님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