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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경제/복지

봉동의 한 민간 어린이집, 아동학대 정황 드러나 경찰 수사 착수

원제연 기자 입력 2022.11.18 10:18 수정 2022.11.18 10:18

만 2세 아동 때리고, 허벅지로 누르고… 담임교사 자격증 없어 ‘충격’
완주군, 이번 주 완주경찰서와 함께 사건 관련 면밀히 조사할 예정

봉동읍에 소재한 한 아파트 단지 내 민간어린이집에서 만 2세 원생이 보육교사에게 아동학대를 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이 사실은 피해 원생의 이모가 SNS에 글을 직접 올리면서 일파만파 확산됐다.

이에 따르면 조카 등에 상처가 나 어린이집 CCTV를 확인해 보니 아이가 잠을 자지 않는다는 이유로 계속 때렸다.

SNS에는 (아이가)오전 10시에 등원하면 잠을 재운 다음, 점심을 먹인 뒤, 또 다시 잠을 재우려 하는 등 하루 종일 잠만 재우는 어린이집이었다고 적혀 있었다.

처음에는 어린이집에 CCTV확인을 요청했지만 원장과 담임은 “아무리 봐도 그런 정황이 전혀 없다”며 “귀신이 곡할 노릇”이라고 펄쩍 뛰었다는 것.

이에 피해 원아 측은 “그래도 직접 봐야겠다”며 계속 요구했고, 결국 CCTV를 확인하자 아동학대 모습이 확연하게 드러났다고 밝혔다.

충격적인 것은 CCTV영상에 아이를 때리고, 이불로 말고, 허벅지로 누르는 모습이 고스란히 촬영돼 있었는데, 이 모습을 보고도 원장은 그냥 현장을 지나쳤다며 울분을 감추지 못했다.

더욱이 피해 원아를 담당한 교사는 확인한 결과, 자격증이 없는 일반인이라는 사실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

심지어 CCTV를 확인해 보니 피해 원아의 담임 뿐 아니라 다른 교사들도 아이들을 재우는 모습이 비슷해 보였다고 주장해 아동학대 피해 원아 수도 늘어날 전망이다.

한편 피해 원아 부모 측은 지난 11일 해당 민간어린이집 원장과 담임을 경찰에 고소했다.

완주군 아동학대 관련 부서 관계자는 “이번 주 16일이나 17일에 완주경찰서와 함께 사건에 대해 정확히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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