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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경제/복지

농기계 교통사고 매년 2~3건씩 발생… 각별한 주의 요구

원제연 기자 입력 2022.11.11 10:21 수정 2022.11.11 10:21

운전자의 안전불감증 원인… “도로 진입 시 서행 및 상황 충분히 살필 것”

완주지역에서 트랙터 등 농기계 교통사고가 매년 2~3건씩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트랙터 운전자의 안전불감증으로 인한 인명피해가 심심치 않게 발생함에 따라 운전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완주경찰에 따르면 지난 달 22일 오후 5시 경 화산면 승치로에서 농장 안쪽에서 편도 1차선 도로에서 트랙터가 마을 버스와 충돌한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버스 운전자와 승객 2명이 부상을 당했다.

사고는 트랙터 운전자가 도로의 차량 진행 상황을 확인하지 않고 무리하게 진입하려다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지난 6월에도 트랙터와 청소차량이 추돌한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사고는 오전 8시 50분경 고산마을 신당마을 부근 차로 구분이 없는 마을에서 불상의 속도로 왕복 1차선 도로에 진입하던 트랙터가 메가트럭 청소차량을 들이 받아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사고로 트럭운전자가 전치 8주, 동승자는 전치 2주의 상해를 입었다.

경찰은 가해 운전자가 트랙터 전면에 장착된 프론트로더에 모판을 싣고 도로에 진입하는 과정에서 프론트로더가 중앙선을 넘어 청소차량의 운전석 유리창을 들이 받은 것으로 확인했다.

완주경찰서 경비교통과 교통조사팀 이대길 조사관은 “트랙터의 경우 전면에 프론트로더를 장착하다보니 아무 생각 없이 운전자가 도로에 진입하다보면 같은 방향으로 주행하던 차량과 추돌하거나 중앙선을 넘어 맞은편 차량과 추돌할 수 있다”면서 “도로를 진입하기 전에 충분히 차량이 운행하고 있는 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농기계는 숙련된 운전자가 조작하고, 논두렁, 내리막길 등에서는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 분석시스템(TAAS) 통계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농기계 교통사고는 2019년 444건, 2020년 367건, 2021년 364건 등 총 1천175건으로, 매년 사고 건수는 줄어들고 있지만, 치사율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농기계가 치사율이 높은 이유는 농기계가 일반 차량과 달리 운전자를 보호하는 안전장치가 부족하고, 탑승한 운전자가 외부 환경에 노출돼 있어 일반 차량과 충돌하거나 전도되면 치명도가 높은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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