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동시지방선거가 이제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박성일 현 군수의 3선 불출마로 무주공산이 된 완주군수자리에 누가 앉게 될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 완주군수선거는 국영석, 송지용 등 2명의 무소속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유희태 후보 간 3파전으로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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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주전주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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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국영석 후보의 경우, 선거를 보름 앞둔 지난 17일 전주MBC와 JTV전주방송, 전라일보, 전북도민일보 등 도내 4개 언론사가 공동으로 실시한 완주군수선거 관련 여론조사에서 44.4%라는 높은 지지율로 민주당 유희태 후보(26.0%)와 무소속 송지용 후보(23.5%)를 오차 범위 밖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지난 달 1일 두세훈 변호사와 이돈승 완주교육거버넌스 위원장 등 2명의 민주당 예비후보를 포함, 전북일보와 KBS전주방송총국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국 후보는 32.3%라는 지지율로 다른 후보들을 오차범위 밖 격차를 보이며 선두를 기록한 바 있다.
이처럼 각종 여론조사뿐 아니라 민주당 후보 경선에서 1위를 차지했지만, 중앙당 재심위에서 자격을 박탈하자, 국 후보는 지난 10일 민주당 탈당과 함께 무소속 출마라는 초강수를 선택했고, 민주당 13개 읍면 협의회장 중 12명도 뜻을 같이 했다.
이후 지난 18일 고산에서 유세단 출정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거리유세를 통해 지지층 끌어 모으기에 돌입했고, 공공의료서비스와 외국인인권지원센터 건립, 용진교차로 개선, 한우사육농가 지원책, 이서면-완주군 서남부권 성장 거점화 등 여러 공약도 차례로 발표했다.
특히 지난 24일에는 천혜의 관광자원인 신천습지을 연계, 관광상품화하고, 세계적 국가정원 조성을 통한 삼례주민 소득 증대 및 일자리 창출을 골자로 하는 ‘삼례 만경강 국가정원 프로젝트’라는 대규모 공약을 내걸고 표심공략을 가속화했다.
같은 날 국 후보는 선거 막판에 이르러 허위사실유포 등 네거티브 선거전에 유감을 표시하고, 군민의 선택권을 호도하는 세력에 대해 좌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실제 국 후보 측은 지난 23일 국 후보를 비방하는 내용을 담은 다량의 문자메세지를 완주군민들에게 배포한 A(66)씨를 허위사실 유포로 경찰에 고발했다.
국 후보는 보도자료를 통해 “일주일 전 MBC 전주방송 등 도내 4개 언론사가 공동으로 실시한 완주군수 적합도 조사에서 저를 압도적 1위로 선택한 것은 완주군민의 완주군 발전에 대한 열망으로 알고 겸손하고 섬김의 자세로 선거전에 임하고 있다”며 “마지막까지 상대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 선거보다는 오로지 완주군민만을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송지용 후보 역시 지난 10일 완주군청과 전북도의회를 잇달아 방문, 기자회견을 갖고, “무소속으로 군민의 선택을 받고 당당히 승리해 민주당에 돌아오겠다. 군민들의 자존심을 세우고, 완주군의 위상을 높이겠다”며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이후 지난 17일에는 봉동읍 둔산리에 마련한 선거사무소에서 개소식을 갖고 표심 얻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어 20일 봉동유세에서 송 후보는 로컬푸드 시즌2를 보다 완성도 높게 추진할 것을 약속하면서 완주군의 차세대 먹거리인 수소산업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송 후보는 또 완주군에 필요한 공공기관을 반드시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송 후보는 “인구 9만이 넘는 완주군에 국가기관 및 공공기관이 없어 군민들이 제공받아야할 행정서비스 만족도에 불만이 많은 실정”이라며 “16년간의 의정활동 경험과 도의장 재직 당시 구축한 인맥과 정치력을 발휘, 완주법원, 완주세무서, 한전 완주지사를 유치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공약했다.
23일에는 고향인 삼례에서 총력유세를 펼쳤다. 이날 송 후보는 “기득권과 타협하는 밀실·야합의 정치를 끝내고, 오직 군민만을 위한 소통과 상식의 정치를 하기 위해 권력이 아닌 권한을 가진 대리인이 되겠다”고 역설했다.
유희태 후보는 지난 9일 민주당 후보로 확정된 이후 지역 균형발전 실현을 위한 읍면별 맞춤 공약과 청년들이 완주를 떠나지 않고 살고 싶은 도시로 만들 것을 골자로 하는 청년지원 정책을 내놓았다.
또한 현대자동차 1.5톤 트럭 완성차 공장을 유치, 다시 한 번 완주를 자동차 부흥기로 이끌어 미래 완주의 경제지도를 바꾸겠다고 선언했다.
공약 발표와 함께 유 후보는 ‘원팀’을 강조하며, 두세훈 변호사를 시작으로 민주당 완주지역 후보자, 완진무장 지역위원회 완주청년위원회, 정세균 전 총리, 안호영 국회의원, 보훈 및 안보단체 등 당은 물론 지역 단체들의 지지를 바탕으로 세몰이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유 후보는 “이번 선거는 ‘더 큰 완주를 위해 누가 적임자인가?’, ‘ 누가 더 정직하게 일 할 사람인가?’를 뽑는 선거”라며 “완주를 잘 아는 만큼 군민들께서 현명한 선택을 해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지난 2014년 지방선거의 쓰라린 패배를 딛고, 이번 선거에서 절치부심 지지층을 다시 결집하면서 각종 여론조사에서 주도권을 잡은 무소속 국영석 후보가 상승세를 선거일까지 이어가 최후 승자가 될지, 아니면 유희태 후보가 원팀 정신으로 당원들의 지지를 이끌어 내 그간의 설움을 딛고 한 번에 보상 받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에 맞서 송지용 후보가 군의원과 도의원, 도의장까지 16년간 이어온 풍부한 정치 경험을 강조하며 대반전을 이뤄낼지가 이번 선거의 관심포인트로 작용하고 있다.
이제 일주일 후면 10만 군민의 수장인 완주군수가 탄생한다.
한편 기사 본문에 게재된 첫 번째 여론조사는 지난 14일~15일 전주MBC와 JTV전주방송, 전라일보, 전북도민일보가 공동으로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주)리얼미터에 의뢰해 완주군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또한 두 번째 여론조사 결과는 전북일보와 KBS전주방송총국이 여론조사전문기관인 (주)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달 1일부터 3일까지 완주군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고하면 된다.
<사진 : 이름 가.나.다 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