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 주민들의 관심으로 보금자리를 찾은 노숙인의 이야기가 화제가 되고 있다.
삼례읍에 따르면 명예사회복지공무원인 마을 이장이 우석대학교 주변을 배회하며 택시승강장에서 노숙을 하던 A씨에게 관심을 갖고 설득해 행정과 연결시켜줬다.
A씨는 주민등록 말소와 건강보험자격 상실에다 알콜의존증으로 인한 영양결핍까지 겹쳐 의식주를 해결할 수 없는 위기 상황에 놓여있었다.
또한 오랜 노숙 생활과 인간관계 단절로 주변의 관심을 거부했다. 하지만 이장과 맞춤형 복지팀의 지속적인 관심과 설득으로 굳게 닫힌 마음의 문을 어렵게 열었다.
이후 맞춤형 복지팀은 전입신고, 건강보험자격취득, 긴급복지지원 등의 공적 부조뿐만 아니라 여러 차례 같이 식사를 하며 상담을 진행했고, 전문적인 정신건강 상담을 위해 병원을 동행하기도 했으며, 통장과 휴대폰 개설에 도움을 줬다.
이와함께 이장의 도움으로 원룸을 계약해 머무를 곳을 찾았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착한가게 깨순이 김밥 조승규 대표는 일주일에 네 차례 점심 식사를 지원키로 약속했으며, 삼례읍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의복과 생활용품, 김장김치 등을 지원했다.
맞춤형 복지팀은 독립적인 일상생활을 지원키 위해 민관의 후원 연계 외에도 일자리 연계 등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A씨는 “아침에 방에서 눈을 뜨고 따뜻한 밥을 먹는 것이 하루 중 큰 즐거움이다”며 “도움을 받은 만큼 건강관리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희수 삼례읍장은 “복지사각지대 발굴에 큰 도움을 주신 명예사회복지공무원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며 “민·관이 함께 주위에 어려운 이웃은 없는지 각별한 관심을 갖고 모두가 행복한 지역사회를 만들어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