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테크노밸리 2산업단지 내 폐기물 매립장 설치와 관련, 사태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때문에 완주군과 해당지역 주민 간 소통창구를 마련해 하루 속히 문제를 해결해야한다는 목소리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현재로써는 폐기물매립장반대주민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가 ‘원천무효화’외에는 완주군이 주최하는 주민설명회를 거부하겠다고 나서, 사태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는 상황.
실제 비대위는 현대자동차 노조와 함께 지난 달 30일 오후 7시, 봉동읍 둔산공원 사거리 인근 도로에서 둔산리 주민 등 4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완주군수 규탄대회를 열고, “테크노밸리 2산업단지 폐기물 매립장을 원천 무효화 할 것”을 촉구했다.
비대위는 이날 주민들의 뜻을 무시하고, 폐기물 매립장을 강행할 경우, 주민소환은 물론 퇴진운동을 전개해 반드시 완주군민들의 심판을 받도록 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규탄대회는 가두행진으로 이어졌고, 오후 8시 40분경에 마무리됐다. 주민들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 두 차례 촛불집회를 이어나갈 방침이다.
봉동읍 둔산리 주민들의 반대 목소리가 커지자, 지난 달 21일 박성일 완주군수는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까지 추진돼 온 상황을 중단하고, 주민여론을 수렴하는 절차를 밟아나가겠다”고 천명했다.
덧붙여 “주민여론을 수렴한 뒤, 투명하고 공개적으로 추진할 것”을 거듭 밝혔다.
하지만 비대위는 신뢰하기 어렵다며 주민설명회를 완강히 거부하는 것은 물론 반대 투쟁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러한 비대위 입장과는 달리 일부 주민들 가운데는 완주군과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는 목소리도 조금씩 흘러나오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주민 A씨는 “계속 ‘네 탓 내 탓’을 주장만 하고 책임만 묻고 있으면 해결 되지 않을 것”이라며 “완주군이 일단 상황을 중단하고, 주민들의 여론을 수렴하겠다고 한 만큼, 한 번 믿고 대화하는 것도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비대위가 앞장서 주민들을 위해 수고하는 것도 알겠지만 대화 없이 답은 없다”면서 “완주군과 주민들이 만나 주민을 위하고, 지역발전을 위한 해법을 함께 찾아봤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폐기물 매립장 사태와 관련, 시간이 지나면서 주민들 사이에서는 ‘원천무효화’와 ‘대화를 통한 해법’ 등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