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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경제/복지

‘환경 지키는 청소부’ 시동 준비

원제연 기자 입력 2012.11.09 10:15 수정 2012.11.09 10:15

군, 지렁이 사육보급… 음식물류폐기물종량제 제외지역 민원해결·예산절감

완주군이 2012년 음식물류 폐기물종량제를 시행하면서 제기됐던 소재지권 외 지역의 민원 해소, 종량제 시행에 따른 예산 절감 및 음식물류 폐기물 20% 줄이기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내년부터 지렁이 사육을 보급한다.

지난 2일 완주군은 소재지권 외 지역을 중심으로 경로당에서 중·석식을 해결하는 어르신과 마을주민이 음식물류 폐기물 처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지렁이 사육을 통해 음식물류 폐기물 처리는 물론 화초 육성 등 건강한 삶의 질 향상에도 큰 도움을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군에 따르면 일반가정의 평균 가족(4인 기준)의 1인 1일 음식물쓰레기 발생량은 0.34kg, 1주일에 발생하는 음식물쓰레기는 약 9.5kg 정도인데, 평균 무게가 0.4g인 지렁이 한 마리가 하루에 약 0.25g씩 생체량의 60~68% 정도를 먹는다.

특히 지렁이 사육은 보통 ㎡당 3,000~5,000마리 정도이며, 밀식 사육시 30,000여 마리까지 사육할 수 있어서 1.6㎡의 면적을 유지하면 1주일 분량의 음식물류 폐기물을 처리할 수 있다.

다만 지렁이 사육 시 어려운 점은 주부들이 지렁이에 대한 혐오감을 어떤 방식으로 접근시켜 해소시킬 것인가가 풀어야할 과제다.

완주군은 음식물류 폐기물을 먹이로 사용할 시에는 싱크대에서 물로 한번 행군 다음 물기를 제거한 뒤 먹이로 사용하면 손쉽게 지렁이를 사육할 수 있는 만큼, 지속적인 교육 및 홍보로 지렁이 사육에 대한 호감을 가질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군은 ‘지렁이 박사’로 유명한 최훈근 박사와의 면담을 통해 지렁이 사육방법과 각 마을 현장 점검을 벌여, 지렁이 사육 대상마을을 오는 2013년 2월말까지 선정키로 했다.

이근형 환경위생과장은 “지렁이를 사육하면 음식물류 폐기물처리와 화초를 키우는 보람으로 삶의 질 향상이 실현하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며 “공동주택을 비롯한 전 지역에 지렁이 사육을 실시하여 음식물류 폐기물을 최대한 줄이도록 계도와 홍보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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