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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호 시인
한 폭의 수채화 옥정호 붕어샘
날마다 장날 펼치고 편의점 손짓에도
쉴 줄 모르는 피카소의 크레파스
산등성이 산자락 눈 내린 듯
매화꽃 흰나비 떼 물결치는 광양과 하동 들
꼬리 흔들며 햇살 걸치는 잔별들 반짝반짝
은하수 눈이 시리다
팔베개 베는 설원 같은 은빛 모래펄
비단자락 흔드는 보트 타는 강줄기
그 옛적 만경강 초록 별 된 소꿉 누이
어미 된 소꿉 큰 누이 섬진강 이련가
발걸음 따돌리는 풍선 되는 가슴이다
재첩잡고 씨름하고 물장구치도록
펼쳐주는 앞가슴 치맛자락
거침없이 내달리다 지치고 피곤하면
친구와 손잡는 두 물 머리 압록
신접살이 물오리 초가집 꾸리는 쪽빛 강물
남쪽 바다 그리고 붓끝이다
봄길 따라 휘파람 날리는 섬진강 누이야
고향 띵 발걸음 손잡아 함께 가고 싶지만
등 돌리면 서리 내릴까 봐
차라리 네 곁에 의자 하나 놓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