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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대문 밖 너른 마당(543회-통합 948회) : 마지막 갈 때 버리고? 혹 남기고?

admin 기자 입력 2025.12.18 14:17 수정 2025.12.18 14:20

↑↑ 유하당(柳河堂)=칼럼니스트
ⓒ 완주전주신문
남겨두고 가야지요. 세종대왕→훈민정음(한글), 이순신→난중일기, 유성룡→징비록, 정약용→여유당집, 일연→삼국유사… 우리고장 인물로는 이병교→석은사고, 구시희→소죽유고, 구영→죽유집, 김정만→신암유고, 오병훈→정재유고, 임병지→과헌유고, 임병택→교암집, 심진원→경운유고, 전경표→삼수재수득록, 조형승→만오유고, 소학규→열재집(이하 생략)을 남겼습니다.

이 책 영문(英文)이라면 여러 사람 볼 수 있을 터이나 한문본이므로 까막눈 소리 나옵니다.

사람 어느 땐가는 갑니다. 눈감으면 버리고 가는 것입니까? 남기고 가는 것입니까? 유족들마다 버리는 상태입니다. 출상 후 3일이면 유품정리라 해서 고인 물품에 손을 대는데 거의 버리는 쪽이지요.

나 아직 모르나 손자의 말 ‘할아버지 서재 그대로 제가 모두 물려받겠습니다.’ 반가운 소리입니다. 솔직히 고서, 지도, 글씨, 글, 책, 잡지, 신문…버리거나 고물상 주면 보기 어려운 게 많습니다.

당숙 작고하시고 유품 정리…치우는 비용만 70만원 들었다는데 있을법한 일입니까? 완주군청 시골에 한옥 지으면 5,000만원 주니 눈, 귀, 생각 문화 쪽에 반만이라도 돌려 번역사업 해보기 바랍니다.

전문 독립부서(과장급)를 둬 중장기 계획 문집 고서 번역해 보지요. ▲동 마루서 고사리 꺾다(東嶺採薇:동령채미) “봄 날씨 간들간들 실 같은 비 내리는데/ 높은 등성 오르니 고사리 변변하구나. /푸른 줄기 아직 서산 향하지 않았기에/ 마을 어른 남긴 것 마저 꺾어 들고 돌아가려네.[春容娿娜雨絲微(춘용아나우사미) 陟彼高岡辨辨微(척피고강변변미) 靑莖不向西山盡(청경불향서산진) 留餘村翁取得歸(유여촌옹취득귀)].”

할아버님 글 이렇게 좋으나 한문 모른다고 버리다니요. 실은 쓰레기차나 고물상 손에 들어가면 ‘어른만 못한 집안’ 소리 나옵니다.

동학농민혁명 유네스코 등재에 얼마나 애쓴 줄 아십니까? ‘동학란 때 것’이라면 간수 않고 버려 130년 전 이야기라 자료가 귀합니다. 그러나 석학과 학자 오래된 집안에서 귀한 문서가 나와 등재 됐습니다.

전주시내 유종수(010-2536-3854)씨 집에 귀한 고서 사라질까 두렵습니다. 나이 70 넘은지 오래이므로 그 아들에게 도서관을 지으라 했지요. 쉬운 일은 아니지만, 버릴 책은 안동 <한국국학진흥원(054-851-0762)>에 알리세요. 책(자료 서한) 안동이든 전주든 있기만 하면 그만이지! 이런 분과는 얘기가 아니 됩니다.

‘전주+완주’ 통합 여러 얘기 중 문화도 생각해 봐야합니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일 하지 맙시다. 완주문화재단(혹 문화원)에선 번역 분야에 큰 예산을 세워 가라앉는 문화 일으켜야 합니다. 전주대학교 한문번역 팀 쟁쟁하나 사례비는 적지 않습니다. 그래도 할 일은 해야 합니다. 안호영 의원 지사출마를 선언하며 민감한 문제 말이 바뀌는 듯합니다.

 

/ 유하당(柳河堂) = 前국사편찬위원회 사료조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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