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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하당(柳河堂)=칼럼니스트 |
| ⓒ 완주전주신문 |
소금 종류 제대로 알기, 구구단 외우기 정도 힘이 든다. 여기선 주로 쓰임새 많은 ‘왕소금’부터 흥미 중심으로 알아본다.
음식 만들며 간 맞추는 데 간장·소금이 으뜸이며 △젊은 날 계원 친구가 친상을 당해 조문을 갔다. 당시는 마당에 모닥불 피워놓고 상주를 위한 철야가 유행이던 시절이었다. 여유 있는 집안 돼지 잡아 썼는데, 철판(스레이트, 기와, 돌판 등) 불 위에 얹고 고기 놓은 다음 왕소금 뿌리면 지글지글 익어 그 맛 천하일미였다.
△알이 굵은 왕소금 김장거리 배추·무 ‘간 절임’과 간장 담글 때 많이 쓴다.
△고추장 된장에도 왕소금 들어가 부패 막고 좋은 맛을 내어 밑반찬으로 소중했다. 되는 집안 장맛과 여인의 손맛으로 식구 건강 이끌어간다. △생선 등 오래 보관하려면 왕소금에 절였다.
△아침부터 빚이나 외상값 받으러 달려와 심한 말 무참하게 독촉하다 돌아서면 여인네들 바자기에 소금 퍼다 그 뒤에 뿌렸다.
△시장에서 소금 세는 단위를 ‘강고’라 하는데 즉 한 가마니를 말한다. 이를 등에 지고 화산 말목재나 동상면 싸리재를 거뜬히 넘어야 장정 소리 들었다.
△음식 만들어 맛을 낼 때 소금과 간장 그 쓰임새가 각각 달라 부잣집은 10년 묵은 간장이 있었다.
△위험한 이야기지만 음식 먹고 체하면 왕소금 한 주먹 목구멍에 넘겼고 △천일염, 정제염, 암염, 꽃소금, 맛소금, 굵은 소금 등 종류 여러 가지, 특성 각각 용도 다르다.
▲천일염은 미네랄이 풍부해 발효식품에 적합하며 ▲정제염은 순도 높고 위생적이지만 영양적 가치는 낮다. ▲암염은 미네랄이 거의 없고 주로 입욕제(入浴劑)나 미용제로 쓰이며 ▲꽃소금은 천일염을 재정제한 소금으로 요리에 널리 쓰인다.
△소금에 관한 속담 ①쥐 소금 먹듯 ②소금이 쉰다. ③게 등에 소금 치기 ④소금 먹은 푸성귀 ⑤장 내고 소금 낸다. ⑥소금도 없이 간 내기 ⑦소금으로 장 담근다 해도 곧이듣지 않는다. ⑧소금이 쉴 때까지 해보자.
2026년 6월 3일 지방자치단체장과 의원을 뽑는데 ‘게 등에 소금 치기’ 이런 사람이 나오면 아니 된다.
가난한 집안에서 찬 없으면 물에 소금 풀어 밥 짓는 솥에 넣어 두었다 먹는데 그 이름 ‘소금국’이다. 어른·애 함께 먹었다. 이러다 영양실조로 병이 나 꼬부리고 죽으면 아사자(굶어 죽음)라 했다.
한 마을 김씨 셋이 죽은 최씨 구부러진 발을 못 펴→‘산 김씨 셋이 죽은 최씨 하나를 못 당한다.’는 속담이 나왔다.
‘魚鹽柴水(어염시수:생선/소금/땔나무/물)’ 이것을 해결하려고 상산고등학교→서울대학교를 지망한다. 일자리 잡기 어려워 박사 40%는 임시직이란다. ‘인산 주염(竹鹽)’ 맛보며 사니 심심치 않다. ‘아동학대 예방의 날’ 어른들이 소금 역할을 잘해야 한다. 그대는 빛과 소금 되어라.
/ 유하당(柳河堂) = 前국사편찬위원회 사료조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