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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대문 밖 너른 마당(535회-통합 940회) : 수(水)-전(電)-통(通)이 생명 줄

admin 기자 입력 2025.10.23 10:42 수정 2025.10.23 10:42

↑↑ 유하당(柳河堂)=칼럼니스트
ⓒ 완주전주신문
‘개전→종전’ 두 전쟁(태평양, 6·25)을 봤습니다. 학교에서 ‘100만 적군 섬멸!’, ‘적국 200만 이재민 발생!’ 이러며 박수 치라 했습니다. 섬멸·이재민 소리 나오면 군인 많이 죽고, 국민 큰 재산 날아가 비참한 일이지요. 인간사회에서 아니 될 일이기에 UN헌장이나 병법에 평화를 유지하고 바른 이성 지니라 썼습니다.

지금 전쟁 무기 아주 무섭습니다. 이 병기 한 번 잘 못 쓰면 절망·소멸 소리 나오지요. 만에 하나 ‘수(水)-전(電)-통(通)’ 박살내면 곧 이길 수 있지만 야비하고 잔인한 범죄 행위입니다. 여기 수는 ‘수도(水道)’, 전은 ‘전기(電氣)’, 통은 ‘통신(通信)’입니다.

긴 설명 필요 없이 복지국가일수록 수도-전기-통신이 타격을 입는 경우 높은 아파트·빌딩 꼴 상상해 봅시다. 전기 끊겨 물 안 나오고, 통신 연락 아니 되면 한 3일 버티기도 어렵습니다. 식수-화장실-엘리베이터-보일러며, 금융기관, 관공서, 병원, 백화점, 전산망 모두 마비됩니다.

우직하고 잔인한 성품(근성)을 지닌 자가 싸움(전쟁)을 일으킵니다. 고함지르며 남(배우자 포함)을 두들겨 코피를 내는데, 결국 법의 심판을 받습니다. 세련된 인격자는 싸우지 않고 다투면 말립니다.

전에 닭싸움이 씨족(부족) 싸움 됐습니다. 애들이 골목에서 놀다보니 닭이 싸워요. 이를 지켜보던 애 하나가 제집 닭이 지고 있자 이기는 닭을 발로 찼습니다.

“어라! 니가 우리 닭을 발로 차” 이러며 목소리를 높이자 결국 애들(사람) 싸움이 됐고, 지나다 이를 본 애 아빠(오동립)가 자기 아들 편을 들다 상대방 애 뺨을 때리자, 맞는 걸 본 그 엄마 “허허! 어른이 그럴 수 있나요.” 남녀일전(어른 싸움)으로 바뀌었습니다.

논에 가던 창녕조씨 조사관(曺思寬)이 이 모습을 목격하고 지나칠 수 없어 물끄러미 지켜보는데, 해주오씨 오동립(吳同立)이 “조씨들은 애 어른 다 같이 나쁜 ㄴ이다.”고 일갈(一喝)을 하자, 조사관이 “오동립! 그 소리 듣기 거북하네. ‘조씨는 애 어른 다 나쁘다고’…심한 말 아닌가. 오가(吳哥)들 뭐 잘 났다고…오기만 부리는 것들이…” 결국 오·조(吳·曺) 양 집안 쌈으로 커졌습니다. 집성촌에서 흔한 일입니다.

전쟁 먼 나라 끼리 보다 이웃 나라 싸움이 일반적입니다. 노벨평화상 제도 왜 나왔나 이해 될 것입니다. 6·25동란에 16개국이 참전하자, 중공군 40만 병력이 압록강을 건넜고 11만 명이 죽었답니다. 한국 17만 7천 인, 북한 52만 명 전사했답니다. 이건 70년 전 얘기로 회상하기 싫습니다.

1954년 북한에서 피난 온 또래들과 한 솥 밥 먹으며 한 집에서 지냈습니다. 난 고향에 내려와 잘 사나 그 친구들 이산가족으로 식구 만나지 못했습니다. 이제 늙어 혹 고향에 간들 아는 사람이 없을 게랍니다. 이기고 지고 간에 전쟁 끝나면 위정자들 전사자 유족 앞에서 뭐라고 하렵니까. 무릎 꿇어도 아무런 소용이 없습니다.

/ 유하당(柳河堂) = 前국사편찬위원회 사료조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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