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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남인 센터장 |
| ⓒ 완주전주신문 |
정신건강의학과에 찾아오는 많은 환자, 보호자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정신과적 어려움은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보편적인 문제라는 생각이 든다.
사회적 성공을 거둔 70대 어르신, 퇴근 버스를 기다리는 청년, 유치원에 처음 발을 들인 어린이까지, 우리의 한생을 살고 있는 누구라도 정신건강과 관련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가장 최근에 시행한 「2023년 지역사회건강통계」에 따르면 완주군민의 24.4%가 스트레스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23.3%), 전북특별자치도(23.9%)보다 높은 수치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우리지역의 정신건강서비스(병원, 정신건강복지센터 등)를 이용했던 경험률은 7.2%로, 매우 낮다.
무엇보다 정신건강에 대한 관심과 필요성을 느끼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왜 치료받는 현장까지 찾아오는데 힘들어할까? 정신건강의학과에 어렵게 방문하는 환자와 보호자들이 자주하는 질문에 대해 답변하겠다.
#첫 번째, 나의 이러한 상태가 주변에 알려지면 어떻게 하죠?
결론부터 말하자면 정신과 진료와 관련된 일체의 정보는 『개인정보보호법』(법률 제16930호)에 의해 철저하게 보호된다.
여러 가지 개인정보 중 건강 등 의료행위는 ’민감정보‘로 분류되며, 법적으로 당사자의 동의 없이는 수집 할 수 없다.
즉, 취업 및 기타 사회생활과 관련하여 본인동의 없이 의료행위 정보를 취득 할 수 없기 때문에 외부에 알려질 가능성은 희박하다.
단, 본인 스스로 치료력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다면 외부에서는 알 수 없다.
#두 번째, 내가 정말 정신과에 가야하는 건지 잘 모르겠어요.
약한 수준의 우울증이나 불안장애는 스트레스 요인이 해결되거나, 시간이 지나면 짧게 유지되고, 자연스럽게 호전 경과를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일정 기간 이상 지속되고, 평소 자신의 삶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수준이라면 가급적 빨리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현명하다.
과거 정신과에서는 심한 졸리움 등을 유발하는 약물들이 사용되기도 하였으나, 근래의 경우 엄격한 국제적 안전 기준을 통과한 약물만 사용이 가능하다.
특히 정신과 전문의가 환자의 증상과 신체적 상태 등을 모두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처방하고 있기 때문에 비교적 안전하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잘못된 정보로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면 오히려 병을 더 심각하게 만들 수 있다.
#세 번째, 어디를 가야 할지 잘 모르겠어요.
나의 상태가 스스로 판단할 때 우려할 정도라면 정신건강의학과를 방문하여 상담 받는 것이 좋다.
하지만 병원 방문이 조금 망설여진다면 우리 주변에 있는 가까운 ‘정신건강복지센터’를 이용해 보는 것을 적극 권한다.
전국 시·군·구마다 설치되어 있는 정신건강복지센터는 지역 주민의 정신건강증진을 위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무료 정신건강 검진뿐만 아니라 정신건강 전문가와의 상담, 약물/입원 등 보다 전문적인 병원 치료의 연계 등 다양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우리의 몸과 마음은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 신체 건강과 더불어 마음 건강까지 함께 챙길 때 비로소 우리는 진정한 행복을 느낄 수 있다. 오늘, 행복한 삶을 위해 나와 우리가족의 ‘정신건강’을 점검해보면 어떨까?
/강남인=완주군정신건강복지센터 센터장
(정신과 전문의, 전북특별자치도 마음사랑병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