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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경제/복지

심폐소생술로 소중한 생명 구한 비봉면 목욕탕 의인(義人)

원제연 기자 입력 2023.02.23 16:24 수정 2023.02.23 04:24

문장마을 정명복 이장, 목욕탕에서 심폐소생술로 목숨 구해

비봉면에 거주하는 한 주민이 목욕탕에서 심폐소생술로 사람의 생명을 구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문장마을 정명복(68) 씨로, 지난 13일 봉동읍 생강골 목욕탕에서 목욕하던 중 갑자기 실신한 80대 송 모 어르신을 발견, 심폐소생술로 응급조치를 한 뒤, 봉동119안전센터에 신고했다.

↑↑ 목욕탕에서 심폐소생술로 소중한 생명을 구한 비봉면 문장마을 정명복 이장.
ⓒ 완주전주신문
정 씨는 “이날 오전 목욕탕에 갔는데, 갑작스런 비명소리가 들렸고 쓰러져 있는 사람을 발견했다”며 “경황이 없었지만 본능적으로 위급하다고 느껴 심폐소생술을 시도했다”고 설명했다.

심폐소생술로 송 씨가 숨 쉬는 것을 확인한 정 씨는 지체 없이 119소방센터로 전화를 걸었고 응급대원에게 인계한 후에야 목욕탕을 나섰다.

봉동119안전센터 관계자는 “80대 고령자라 자칫하면 생명이 위험할 할 뻔 했는데 심폐소생술로 응급조치를 하고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고 신고해 위험한 상황을 면했다”며 정씨를 칭송했다.

비봉면 문장마을 이장이기도 한 정 씨는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심폐소생술을 배운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마을의 대소사를 챙기는가 하면 평소 드러내지 않고 묵묵하게 어려운 이웃을 위해 봉사를 실천해 주민들로부터 두터운 신망을 얻고 있다.

안형숙 비봉면장은 “심폐소생술로 사람의 생명을 구한 정명복 이장님은 목욕탕 의인(義人)”이라며 “이장님의 의로운 행동을 널리 알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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