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기술입니다. 한국에 와서 이 회사를 방문한 것은 정말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지난 달 28일 오후 봉동읍 완주산단 6로에 위치한 수소 연료전지 업체 ㈜가온셀에서 미국과 일본, 호주, 중국 등 전 세계 10개국에서 온 ‘한인상공인 청년지도자’ 30여 명이 엄지손가락을 들어올리며 “원더풀!”을 연발했다.
수도권 대기업 2곳의 홍보관을 방문한 이들은 전북에서 유일하게 가온셀을 산업시찰지로 선택, 세계 최고 수준의 메탄올 기반 연료전지(DMFC) 기술 설명을 들은 후, 골프카트와 유틸리티 수소차를 시승하며 연신 놀라움을 표현했다.
‘제19차 세계한민족 청년지도자대회’ 참석 차 미국에서 왔다는 한인 2세 S씨는 “연료전지 분야에서 경쟁력이 탁월한 회사”라고 말했고, 호주에서 방문했다는 청년지도자는 “사우디 투자를 끌어냈다는 말에 놀랐는데, 기술력에 더 놀랐다”고 이야기 했다.
이날 화제가 된 가온셀은 5세대 기술인 DMFC의 원천기술을 보유한 국내 유일의 업체이자 4세대 기술인 고분자 전해질 수소 연료전지(PEMFC) 기술을 동시에 가진 차세대 에너지 리더 회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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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주를 방문한 한인상공인 청년지도자들이 완주산단에 위치한 (주)가온셀을 견학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
ⓒ 완주전주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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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하게 적용할 수 있는 수소연료전지 파워팩을 국내 최초로 개발해 지게차와 자율주행운반차 등에 적용, 실증까지 마친 상태이다.
가온셀이 메탄올에 주목한 이유는 고압 충전이 필요한 수소에 비해 연료의 저장과 공급이 상대적으로 쉽고, 휘발유처럼 충전기로 간단하게 주유할 수 있기 때문. 기체 연료 보급이 힘든 산속에서도 메탄올을 쓸 수 있는 장점도 있다.
가온셀은 DMFC 원천기술을 경쟁력 삼아 작년 말에 사우디-한국산업단지(SKIV) 프로젝트 참여기업으로 선정된 이후 10억7천만 달러, 한화 1조5천억 원 규모의 투자금을 배정받았다.
SKIV 조성사업은 탈탄소 에너지 전환에 맞춰 사우디가 원유 중심의 경제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중소도시 얀부에 K산단을 짓는 사업이다.
가온셀은 사우디 현지의 약 15만㎡ 부지에 메탄올 기반의 수소 연료전지와 연료전지 차량, 연료전지 발전기 등 5개 자동화라인 공장을 건설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완주군 테크노밸리 제2산단의 약 13만5000㎡ 부지에 수소연료전지 특화 부품소재 협동화단지를 조성해 SKIV내 공장에 공급할 핵심부품을 생산한다는 야심 찬 계획을 진행 중이다.
이렇게 되면 완주 협동화단지와 사우디 공장이 완벽한 협력 시스템을 갖추게 되고, 이를 통해 30만 개 규모의 연료전지 생산 물량을 커버할 수 있게 돼 지역경제 효과는 물론 세계시장도 호령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윤경용 사장은 “사우디 투자 유치를 통해 완주 협동화단지에서 DMFC 부품을 생산해 사우디로 보내는 시스템이 구축되면 한해 매출규모가 엄청나게 늘어날 것”이라며 “29년의 역사를 가진 세계 1등 기술의 히든기업 가온셀이 완주와 전북, 국내 산업의 새 지평을 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