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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경제/복지

(칭찬합시다)용진읍 두억마을 김기언씨

원제연 기자 입력 2022.07.01 09:43 수정 2022.07.01 09:43

신속한 대처로 어르신 생명 구해 ‘화제’
세심한 관심으로 친구와 함께 길에 쓰러진 어르신 구조

주민의 세심한 관심과 신속한 대처로 위급상황에 놓인 한 어르신의 생명을 구한 사실이 지역에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용진읍 간중리 두억마을에 사는 김기언(53)씨. 김씨에 따르면 낮 기온이 33도를 웃돌 정도로 무더웠던 지난 21일 오후 5시 30분쯤, 간중초 맞은편 신작로에 한 어르신이 옆에 유모차를 세워둔 채 고개를 숙이고 앉아 있었다.

이날 김 씨는 고향으로 놀러온 친구 박영순씨와 함께 차를 타고 도로를 지나다 할머니를 발견했다.

처음에는 ‘그냥 쉬는가 보다’생각을 하고 지나갔다.

하지만 20분이 지나고 난 뒤에도 할머니가 계속 같은 장소에 앉아 있어 이상함을 감지, 차 창문을 내리고 “도와줄까요?”묻자,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김씨는 친구와 함께 차에서 내려 어르신을 일으켜 세우려 했지만 기운이 없는 탓에 일어나지 못했다.

때마침 길을 지나던 임성빈(70. 도계마을)씨가 이 모습을 보고, 차에서 내려 함께 팔과 다리를 들어 어르신을 유모차에 앉혔다.

이후 임씨는 아내(김정옥 60. 도계마을 부녀회장)에게 전화를 걸어 상황을 설명했고, 어르신 아들의 전화번호를 알아내 연락을 취했다.

김씨는 친구와 함께 어르신을 태운 유모차를 끌고 집으로 갔고, 도착한 아들이 119에 전화를 걸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현재 어르신은 병원에서 치료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임씨는 두 사람의 선행에 깊이 감복해 완주경찰서에 미담을 알렸고, 감사장을 수여하겠다는 답변을 얻었다.

김기언씨는 “저희 어머니께서 돌아가신지 얼마 안됐다. 그분을 보니 어머니가 많이 생각났다. 그래서 집에도 한 번 찾아가 봤는데 계속 입원 중이라고 하셔서 마음이 아팠다”면서 “그 상황에서는 누구라도 그렇게 했을 거다. 빨리 회복되어 건강하게 생활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 세심한 관심과 신속 대처로 어르신을 구한 김기언(좌측)씨와 박영순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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