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완주와일드푸드축제가 폐막된 지 20여일이 지났다. 완주군은 지난 26일 실국과소 및 읍면장이 참석한 가운데 차체 평가 보고회를 열고, 축제의 성과와 문제점을 점검하고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본보는 이번 자체평가보고회와 주민,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해 완주와일드푸드축제를 부문별로 나눠 짚어봤다.
금주는 지난 주 ‘장소’에 이어 와일드푸드축제의 ‘프로그램’에 대해 냉정한 잣대로 분석했다.
올해 축제의 프로그램을 놓고, 평가위원들과 전문가들은 한마디로 “완주와일드푸드축제가 갖고 있는 정체성을 잘 담아냈다”며 합격점을 줬다.
이는 축제가 지향하는 건강한 먹거리에다 놀거리를 잘 가미했다는 것이다.
실례로 기존에는 놀이마당에 어린이놀이터만 만들었는데, 올해는 전환기술협동조합이라는 중간조직과 협업해 어린이뿐 아니라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수상한 놀이터’를 추가로 설치·운영했다.
수상한 놀이터는 안전하게 세팅한 도끼체험, 새총놀이, 대형장기판 등 아이들만이 아닌 ‘가족형 놀이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구성, 위험하지 않으면서도 와일드함이라는 축제의 ‘정체성’을 충분히 살려 관광객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또한 지난해 각광받았던 짚라인을 한 단계 발전시켜 올해는 하천을 가로질러 설치함으로써 짜릿한 스릴을 만끽하도록 했다.
특히 짚라인은 운주면의 전문산악캠프팀과 연계, 안전에 중점을 두면서도 주민의 참여를 이끌어낸 점도 성과 중 하나로 꼽힌다.
아울러 올해는 프로그램에 보다 많은 참여를 위해 ‘이벤트’에 관심을 쏟고, 실질적 효과를 거둔 점도 여느 해와 비교되는 대목이다.
완주군은 축제 전 5회에 걸쳐 이벤트를 통해 ‘올해의 와일드푸드 5종’을 선정했는데, 약 한 달 동안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올해의 와일드푸드를 뽑아주세요’라는 문구로 사전홍보를 전개한 결과, 총 3만 5천여 명에게 노출이 됐으며, 축제 3일 내내 현장 룰렛이벤트를 통해 연장시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축제 한 전문가는 “사실 그간 와일드푸드축제의 정체성을 담은 프로그램이 ‘감자삼굿’, ‘계란껍질밥’에 멈춰있었는데 올해는 이벤트화해 직접 관광객이 와일드푸드를 선정하도록 한 점도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다”면서 “좀 더 이벤트를 획기적이고, 다양화하는 것에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고 조언했다.
SNS 홍보를 통해 재미를 봤던 프로그램이 하나 더 있다. 올해 신설된 ‘와일드푸드파이터’다. 생강으로 즙을 만들거나 돼지코 등 엽기적이고 화제성을 띠는 음식에다, 스페인의 정어리, 중국의 취두부 등 외국의 이색음식까지 먹고, 소화해낼 수 있는 최강자를 뽑는 프로그램이다.
특히 완주와일드푸드축제가 글로벌 축제로 발전하기 위해 메뉴판에 다른 나라의 전래음식을 메뉴판에 추가, 외국 관광객들까지 참여를 확대했던 점도 올해 프로그램의 특징 중 하나다.
이렇듯 앞서 보도한 대로 올해 완주와일드푸드축제는 “여느 해보다 정체성을 잘 살렸다”는 데 이의가 없다.
물론 좀 더 보완해야 할 점도 있다. ‘천렵’, ‘족대 체험’, ‘도전 와일드맨’ 등 하천에서 이뤄지는 프로그램에 많은 관광객이 몰리는 등 매년 인기가 높은 만큼, 지속적인 행사장으로서 기능을 위해, 안전 등을 감안한 시설보완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축제 한 전문가는 “고산자연휴양림 하천은 와일드푸드축제 외에도 무궁화축제, 올해는 나는 난로다 등 축제가 계속 이어지는 만큼 예산을 투입해서라도 시설 보완 등 정비가 필요하다”면서 “이는 관광객들이 보다 안전하고, 즐거운 축제를 즐기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