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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경석 (완주요양병원 한방1과 원장) |
ⓒ 완주군민신문 |
흔히 말하는 산후풍과 류마티스 관절염을 본인의 치료과정에서 나름대로 습득한 경험을 통하여 완전히 같다고는 할 수 없지만 서로의 원인, 증상을 비교하여 연관 관계와 치료법에 대하여 설명 해 보겠습니다.
산후풍은 출산 후 산후조리 과정에서 풍한의 사기에 감촉되어 나타나는 질환으로 일전에 설명한 수족 냉증의 일종으로, 그 증상으로는 수족이 차며 쑤시고 손가락이나 발가락의 마디마디가 아프고 경우에 따라서는 관절이 붓고, 하복냉통 (아랫배가 시리면서 심한 경우 찬바람이 나오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것)과 추위를 잘 타고 몸에 멍이 잘 들며 그 증상은 젊은 나이의 산부에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한 출산 후 건강하게 생활하다 수년 또는 수십년이 지나 나이가 들고 몸의 기력이 떨어지면 다른 질병과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산후조리에 대해서 설명하면 일반적으로 남이 해주는 밥을 먹고 편안히 쉬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산후조리에서 가장 먼저 해야 하는 것은 출산 후 어혈이나 부종(미역국이나 첩약으로)을 제거하여 피를 맑게하여 산후비만을 예방하여야 하며, 부족한 기혈은 보충시키고 몸을 따뜻하게 하며 찬바람이나 찬 음식을 피하고 머리를 감거나 목욕할 때 겨울철은 물론이고 날씨가 더운 여름철에도 찬물로 머리를 감거나 목욕하지 말고 따뜻한 물로 하고 습기를 완전히 말려야 합니다.
또 여름철에 덥다고 방문을 열어 놓거나 선풍기나 에어컨을 사용을 피해야하는데 요즈음의 젊은 출산부들은 출산 후 바로 찬물로 샤워하거나 에어컨이 가동 중인 공공건물(은행, 학원, 도서관, 영화관등)에 출입하는 경우가 많은데 아무리 좋은 음식을 먹고 편하게 휴식을 취한다고 하여도 이와같이 하면 올바른 산후조리를 하였다고 말 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유아 수유시 손목이나 무릎 등의 관절에 무리가 오지 않게 주의하여야 하며, 마른 오징어 같은 단단한 음식물을 피하여야 하는데 그렇지 않으면 나중에 이가 시리거나 잇몸이 붓거나 아플 수 있으며, 출산 후 관절부위에 통증이 나타날 때 손가락 마디나 손목 등을 비틀거나 꺾는 행위를 금해야합니다.
손목이나 손가락 관절이 아프다고 꺾거나 비틀면 일시적인 통증은 완화 시킬 수 도 있으나 이로 인하여 만성 관절 동통이 장기간 지속 될 수도 있습니다.
산후풍의 가장 일반적인 원인은 풍한의 찬 기운이 몸에 감촉하여 혈액의 순환 장애가 생겨 발생하는 경우가 가장 많으며 발병 전 사전 예방이 최선의 방법이며, 일단 발병하면 시기에 상관없이 치료가 어렵고 치료시간이 많이 걸리지만 한방의 침, 뜸, 첩약으로 거풍산한(바람을 제거하고 찬 기운을 흩뜨려 없앰)하는 동시에 보기온중(기혈을 보하면서 몸속을 따뜻하게 함)하여 장기 치료하면 치료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본인이 한국과 미국에서 약 30년간의 임상경험을 통해 비추어 보면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의 경우 남자보다는 여성에게 발병 빈도가 높으며 여성 중에서도 특히 출산을 경험한 중장년층의 여성에게서 발생 빈도가 높은 것으로 추측하여 여성의 원인 불명의 류마티스 관절염과 산후풍과 관계가 있지않나 생각하여 한의학적 산후풍 치료법으로 치료하여 탁월한 효과를 얻은 바, 다음 편에서는 류마티스 관절염의 서양 의학적 원인 증상 치법을 소개하고 산후풍과 비교 설명해 보겠습니다.
/기경석 (완주요양병원 한방1과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