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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선미 (완주요양병원 한방3과 원장) |
ⓒ 완주군민신문 |
어떤 질환이든지 치료보다는 예방이 중요합니다.
우리가 세월의 흐름을 막을 수 없듯이, 신체의 노화 현상도 되돌릴 수 없습니다.
그러나 평소 관절을 부상이나 충격에서 잘 보호하고 규칙적인 운동과 생활 습관을 통해 근육과 관절을 단련시켜 나가면, 퇴행성 관절염의 경우엔 그 발병 시기를 얼마든지 늦출 수 있습니다.
관절염에 대한 구체적인 예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①수영이나 산책, 걷기 등의 운동을 꾸준히 함으로써 지구력과 유연성, 근력을 향상시킵니다. 특히 무릎관절의 경우 대퇴사두근의 약화가 직접적으로 관절의 불안정 상태를 유발하므로 평소 대퇴사두근을 튼튼히 단련하여 사전에 예방해야 합니다.
②보행 시 슬리퍼나 샌들처럼 발뒤축이 없는 신발이나 앞뒤 굽 차이가 3㎝ 이상 나는 신발은 무릎과 허리에 무리를 주어 관절염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신어서는 안 됩니다.
③원활한 보행이 곤란한 경우 지팡이나 목발, 보행기 등의 보조 기구를 적절히 활용하도록 합니다.
④한 자세로 너무 오래 있지 않도록 합니다. 특히 쭈그리거나 무릎 꿇고 앉는 자세는 허리나 무릎관절에 절대 좋지 않습니다.
⑤충분한 수면을 취함으로써 쌓인 피로를 잘 풀고 에너지를 비축해야 합니다.
⑥균형 있는 영양 섭취를 위해 식단을 관리해야 합니다.
과일과 야채를 많이 먹도록 하고, 비타민 D를 섭취하는 것이 관절염의 예방에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⑦체중 조절을 통해 비만을 방지합니다. 특히 퇴행성 관절염은 주로 체중을 지탱하는 관절에 발생하므로 비만이나 과체중이 되는 것을 막는 것이 관절염 예방에 있어 매우 중요합니다.
⑧뜨거운 물로 목욕하거나 마사지를 하여 지나치게 긴장된 근육과 굳은 관절을 이완시켜 줍니다.
관절염 관리를 위한 올바른 식이요법은 구체적으로 다음과 같습니다.
①균형 잡힌 식사를 통한 체중 조절은 과체중 관절염 환자에게 중요한데, 이는 관절에 가해지는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도록 도와줌으로써 통증 및 불편함을 경감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②비타민 C 및 D가 풍부한 식사는 관절염 질환의 진행을 늦추는데 도움을 줍니다. 그리고 생선회, 멸치, 우유와 같은 음식을 충분히 섭취하고 햇빛을 많이 쐬어 칼슘과 비타민 D를 보충하면 관절염의 악화를 막을 수 있습니다. 또한 청국장 같은 콩 요리를 먹어 단백질을 적절히 섭취해야 합니다.
③통풍 환자들은 체중에 특히 신경을 써야 하며 알코올 섭취의 양을 제한하도록 해야 합니다. 식품 중의 퓨린이라 불리는 물질은 체내의 요산 양을 증가시키며, 이로 인해 관절에 통증 및 염증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갑각류, 내장, 효모, 청어, 베이컨과 같은 고퓨린 식사를 제한해야 합니다.
④생선의 지방산은 류머티스성 관절염에 유효한 물질을 포함하고 있음이 밝혀졌습니다.
민간요법에서는 관절 통증이 심한 경우에 아침, 점심 식사 전과 취침 전에 매일 감자즙을 마시면 도움이 되고, 따뜻한 물이나 당근 주스를 타 마셔도 됩니다.
이때 감자는 껍질을 깎아 낸 신선한 감자를 사용해야 하며, 3~6주 정도 마시면 효과가 나타납니다.
그리고 엄나무나 쇠무릎으로 알려진 우슬을 차처럼 끓여 마시면 관절염에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관절염은 민간요법만으로 큰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하겠습니다.
/정선미 (완주요양병원 한방3과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