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몸을 아끼지 않고 어려운 이웃을 도우려다 큰 사고를 당한 관내의 한 어르신의 안타까운 사연이 세상에 알려지면서 주위에 감동을 주고 있다.
이미 매스컴을 통해 보도된 바 있는 이 의로운 어르신은 용진면 운교마을에 사는 이복중(65)씨로 금주 ‘칭찬합시다’ 열세 번째 주인공으로 소개한다.
이씨는 지난달 10일 초대형 특급 볼라벤으로 인해 지붕이 파손돼 비가 새는 등 생활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용진면 계상마을 김순남(86)씨 집의 지붕을 고쳐 주다 지붕이 내려앉으면서 떨어져 큰 부상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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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전국을 강타했던 태풍 볼라벤의 피해 주택을 수리해주려다 사고를 당한 이복중 어르신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
ⓒ 완주군민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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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바로 아중리 고려병원에 입원했지만 예상보다 부상이 심각해 이씨는 다시 전북대병원으로 옮겨져 진단을 받은 결과 뇌출혈로 판명돼 수술을 받기에 이르렀다.
이씨는 수술 후 2주 넘게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다가 지난달 27일 일반병실로 옮겨 재활치료를 병행하고 있다.
수확철이라 일손을 놓을 수 없어 낮에는 이씨의 아내 최금례(58)씨가 농사일을 하다가 저녁에는 쉴 틈도 없이 병원으로 가서 어르신의 병간호에 전념하지만 최근에는 간염이유로 출입이 통제돼 최씨의 마음은 점점 타들어가고 있다.
완주군청 주민생활지원과에서도 이복중 어르신의 안타까운 사연을 접하고 도울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고 전해진다.
평소에도 남들이 힘들어 하는 모습을 그냥 지나치고는 못산다는 이복중 어르신의 삶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큰 깨달음을 주고 있다.
이복중 어르신의 빠른 쾌유를 기원하며 칭찬합시다 열 세 번째 이야기를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