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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기획

칭찬합시다(11)- 김현도(전북대병원 총무과·봉동읍 은하리)

원제연 기자 입력 2012.09.21 11:18 수정 2012.09.21 11:18

고향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관심
항상 열성적… 전북대학병원 ‘친절한 직원’으로 뽑히기도

↑↑ 김현도 씨
ⓒ 완주군민신문
“일에 대한 열정이 넘치고 자신보다는 남을 먼저 생각하는 봉사정신이 투철한 사람이죠. 병원에 근무하면서 혹시라도 봉동사람들이 아파서 입원하게 되면 제일 먼저 달려가 위로하고 걱정하는 사람이에요. 정말 고향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남다른 사람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김현도(55)씨에 대해 묻자 봉동 주민들의 칭찬이 이어졌다.

그는 봉동읍 은하리 은하마을에 산다. 이곳에서 태어나 자랐다. 성남(성일고)에서 잠시 유학생활을 했지만 봉동초등학교와 완주중학교를 졸업하고 지금까지 고향을 지키며 살고 있으니 ‘봉동토박이’이라 불러도 될 듯.

초등학교 3학년 때 축구를 시작, 고등학교 때까지 선수로 활약했던 그는 축구뿐만 아니라 스포츠맨으로 통할 만큼 타고난 운동센스를 가지고 있다. 때문에 봉동체육회와 완주군체육회에서 20년 넘게 봉사하고 있어 봉동은 물론 완주관내에서 실시하는 각종 체육행사에서 그를 만나기란 어렵지 않다.

“완주군청 축구감독에서 물러나 3년 전부터 군청 풋살팀 감독을 맡고 있는 데 올 8월 도민체전에 출전해서 우승을 차지했어요. 그동안 사비를 털어가며 열심히 팀을 이끌어 우승이라는 값진 열매를 맺게 돼 기쁨은 두 배였어요. 시합 후에 저와 선수들 모두가 울었어요.”

어려서부터 운동을 해서 인지 일단 시합에 들어가면 승부근성이 발동 돼 지고는 못산다는 김 씨. 하지만 운동장을 벗어나면 ‘친절한 현도씨’가 된다.

1990년 1월, 전북대학교병원 총무과에 입사한 그는 지난해 6월 병원직원들과 환우 및 보호자들로부터 ‘친절한 직원’으로 선정돼 부러움을 한 몸에 받기도 했다.

“병원 내에 비치된 ‘고객의 소리’에 친절한 직원 이름과 구체적인 내용들을 집계해서 매달 한명씩 선정하는데 제가 뽑혔어요. 쑥스럽고 부담스러웠지만 많은 사람들이 인정해 주는 상이라 정말 기분 좋았죠.”

그는 직장에서는 물론 지역 주민들에게도 친절한 사람으로 불린다.

혹 고향 사람들이 응급실에 오면 자신의 일처럼 걱정하고 입원수속을 밟거나 준비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준다.

이처럼 ‘고향’과 ‘고향사람들’에 각별한 애정을 쏟는 김현도씨. 그가 태어나 지금껏 살고 있는 ‘은하리’에 대한 관심과 사랑 또한 특별했다.

“마을에 젊은 사람들이 없고 아기울음소리가 들리지 않아 안타깝지만 그래도 은하리에 산다는 자체만으로 좋은 곳에 살고 있다는 이미지를 많은 사람들에게 심어주고 싶어요.”

그의 특별한 ‘애향심’은 이루고 싶은 꿈에서도 엿볼 수 있었다.

“고향 어르신들을 위해 식사대접도 하고 관광도 보내드리며 건강이 뒷받침 되는 한 열심히 지역을 위해 봉사하며 살고 싶습니다.”

병원에 근무하다보니 아내 이명숙(54)씨와 혜영, 주영, 도영, 진희 등 시집간 딸들에게 ‘돈’보다는 ‘건강’이 최고라는 것을 입버릇처럼 강조한다는 김현도씨. 그가 독자들에게 당부하는 말을 끝으로 ‘칭찬합시다’ 열 한번째 이야기를 마친다.

“하루에도 수십명씩 생사의 갈림길에 놓인 사람들을 만나게 됩니다. 사는 동안 작은 것 하나 때문에 다투지 말고 1분 1초를 정말 소중하게 여기고 아껴 써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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