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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대 완주군의회가 지난 6일 개원식을 갖고, 완주군의 발전과 완주군민의 행복 실현을 목표로 힘차게 닻을 올리고 본격 항해를 시작했다. 전반기 항해를 이끌 선장으로 재선의 성중기 의장(더불어민주당. 봉동·용진읍)이 선출됐다.
배가 목적지까지 흔들림 없이 안전하게 운항하기 위해서는 뱃머리에서 진두지휘하는 성 의장의 역할이 중요하다. 성 의장은 이미 지난 제9대 완주군의회에 입성한 뒤, 운영위원장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하며, 실력과 성과로 검증을 받았다.
이제는 완주군의회 의장으로서 그간 쌓아온 경험의 토대 위에 주민들의 목소리를 모으고, 집행부를 견제하며, 의원 간의 갈등을 조정하는 핵심 리더쉽을 발휘할 때다.
무엇보다 완주군의회 역사상 처음 교섭단체가 구성되는 등 의회 내부의 제도 변화와 함께 아직 끝나지 않은 완주·전주 행정통합 논란 등 굵직한 현안을 해결하는 과제를 안고, 출발하는 만큼, 성 의장을 비롯한 완주군의회 11명의 의원에게 거는 군민의 기대가 클 수밖에 없다. 지난 16일 성중기 의장을 만나 의회 비전과 과제, 역할 등에 대해 인터뷰를 나눴다.
| ⓒ 완주전주신문 |
“이렇게 지면을 통해 인사를 드릴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먼저, 엄중한 시기에 제10대 완주군의회 의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돼 무한한 영광과 함께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특별히 저를 포함해 11명의 지역 일꾼을 지지해 주셔서 민의의 전당으로 보내주신 완주군민 여러분께 고개 숙여 깊이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군민의 행복과 풍요로운 삶을 위해 최선을 다해 일하겠습니다.”
▲제10대 완주군의회가 지향하는 가장 큰 비전과 의회 혁신 방향은 무엇입니까?
“제10대 완주군의회는 ‘군민 중심·정책 중심·미래 중심의 의회’를 만드는 것을 가장 큰 비전으로 삼고 있습니다. 지방의회는 단순히 조례를 심의하고, 예산을 의결하는 기관을 넘어 지역의 미래를 설계하는 정책 플랫폼이 되어야 합니다. 저는 특히 ‘현장 중심의 의회’를 만들고 싶습니다. 또한 군민이 의회를 찾아오기보다 의원들이 먼저 현장을 찾아가 주민들의 불편을 직접 듣고, 그 목소리를 조례와 예산, 정책으로 연결하는 ‘실천하는 의회’를 만들겠습니다. 아울러 의원들의 입법·정책 연구 역량을 강화해 문제를 지적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정책 의회’로 발전시키겠습니다. 무엇보다 군민들께서 ‘제10대 완주군의회는 이전과 다르게 현장에서 일하는 의회’라고 체감하실 수 있도록 책임 있는 의정활동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완주의 미래 경쟁력을 위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과제는 무엇입니까?
“아시다시피 완주는 수소산업, 첨단산업, 스마트농업 등 미래 성장 가능성이 매우 큰 지역입니다. 특히 피지컬 AI와 수소산업은 완주의 새로운 성장축이 될 수 있는 핵심 분야라고 생각하는데요. 의회는 관련 산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기업 유치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미래산업 육성과 지역경제 활성화가 따로 가는 것이 아니라 함께 성장하는 지속가능한 발전 모델을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결국 군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일자리와 소득, 정주 여건 개선으로 이어질 때 완주의 미래 경쟁력이 완성된다고 생각합니다.”
▲집행부와 의회 관계를 ‘톱니바퀴’로 비유하는데요. 그래서 의장님께서는 협치의 중요성을 줄곧 강조하셨는데, 이유를 설명해 주시죠.
“서로 다른 주체들이 힘을 모아 시스템을 움직이는 원리를 설명할 때 흔히 ‘톱니바퀴’와 ‘협치(協治)’로 비유하는데요. 혼자서 바퀴를 굴리는 독주와 달리, 협치는 모양과 크기가 다른 여러 톱니바퀴가 정확히 맞물려 하나의 거대한 동력을 만들어내는 과정과 닮았습니다. 큰 톱니바퀴가 아무리 강한 힘을 가지고 있어도 연결된 작은 톱니바퀴가 결함으로 멈춰서면 시스템에 락(Lock)이 걸립니다. 또한 톱니와 톱니가 만나는 지점에는 반드시 마찰이 발생합니다. 윤활유가 없으면 톱니가 마모되거나 부러져 버리듯, 협치에서도 지속적인 소통, 타협, 그리고 정치적 신뢰라는 윤활유가 없으면 정쟁과 갈등으로 시스템이 파괴됩니다. 정리하자면 협치는 ‘나와 같은 모양의 바퀴’를 늘리는 것이 아니라, ‘나와 다르게 생긴 톱니바퀴’와 어떻게 정교하게 맞물려 작동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메커니즘입니다. 그래서 집행부와 의회의 관계에 있어 협치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앞으로 의회는 어떤 역할과 균형을 추구해야 한다고 보십니까?
“의회는 집행부를 위해 존재하는 기관도, 반대로 발목을 잡기 위해 존재하는 기관도 아닙니다. 즉, 의회는 군민의 입장에서 잘하는 정책은 적극 지원하고, 잘못된 부분은 책임 있게 바로잡는 것이 본연의 역할입니다. 군민에게 도움이 되는 사업과 지역 발전을 위한 정책에는 협력하고, 힘을 모으겠습니다. 반면 군민의 뜻에 어긋나거나 예산 낭비가 우려되는 사업에 대해서는 원칙에 따라 철저히 검증하고 견제하겠습니다. 저는 협치를 타협이 아니라 ‘군민을 위한 공동의 책임’이라고 생각합니다. 협력해야 할 때는 함께하고, 견제해야 할 때는 분명하게 견제하는 건강한 지방의회를 만들겠습니다.”
▲완주·전주 행정통합 논란 등 지역 갈등 현안에서 의회는 어떤 역할을 해야 한다고 보십니까?
“가장 중요한 기준은 ‘군민의 뜻’입니다. 완주의 미래는 오직 완주 군민이 스스로 결정해야 합니다. 의회는 군민의 다양한 목소리를 정책으로 연결하는 가교역할을 해야 하며, 완주의 자치권과 주민 결정권을 흔들림 없이 지켜내야 합니다. 특히 행정통합과 같은 중대한 사안은 군민 의견 수렴이 무엇보다 중요한데요. 다만 다수의 의견을 존중하되 소수의 목소리도 외면하지 않는 균형 있는 의회를 운영하겠습니다. 아울러 다양한 군민의 의견을 폭넓게 듣고 의정에 충실히 반영해 군민이 주인이 되는 주민주권 시대를 열어가겠습니다. 완주군의회는 앞으로도 군민 우선의 자치 의회로서 완주의 정체성과 자치권을 지켜내는 데 책임 있는 역할을 다하겠습니다.”
▲끝으로 임기 동안 꼭 이루고 싶은 목표와 완주군의회가 추구하는 지방자치의 가치는 무엇입니까?
“제가 가장 이루고 싶은 목표는 ‘정책으로 인정받는 의회’를 만드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군민의 삶을 실질적으로 변화시키는 조례를 만들고, 지역 발전의 방향을 제시하는 정책을 꾸준히 발굴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완주군의회 최초로 교섭단체가 구성된 만큼, 이제는 개별 의원 중심을 넘어 정책과 비전을 중심으로 토론하고, 협의하는 성숙한 의회 문화를 만들겠습니다. 교섭단체 역시 편을 나누는 정치가 아니라 군민을 위한 더 나은 대안을 만드는 ‘생산적인 소통의 창구’가 되어야 합니다. 지방자치의 핵심은 주민이 지역의 미래를 스스로 결정하는 데 있습니다. 주민 참여를 확대하고, 정책 결정 과정의 투명성을 높여 군민이 신뢰하는 의회를 만들겠습니다. 제10대 완주군의회가 임기를 마칠 때 군민들께서 ‘의회가 지역 발전에 꼭 필요한 역할을 했다’고 평가해 주신다면 그것이 가장 큰 보람이 될 것입니다. 언제든 따끔하게 질책해 주시고 올바른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