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사회/경제/복지

완주-전주 행정통합 논의 “행안부, 더 이상 미뤄서는 안 된다”

원제연 기자 입력 2025.10.23 11:49 수정 2025.10.23 11:49

발표 미뤄지면서 주민 피로감 증가… 찬반 갈등 격화 우려
지역 정치권, ‘신속한 결정’ 및 ‘의회 의결 권고’ 존중 촉구

완주-전주 행정통합과 관련, 행정안전부의 조속한 결정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거세게 일고 있다.

지난 달 25일 윤호중 행안부 장관이 국회에서 6자회담을 연 뒤, “조만간 주민투표를 실시하는 방안을 포함해 지자체들의 의견을 존중해 결정을 내리겠다”고 밝혀, 추석 연휴 뒤인 15일에서 17일 사이에 발표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완주군의회(의장 유의식)의원들은 지난 14일 완주전주통합반대 군민대책위원회 주민 등 150여 명과 함께 용산 대통령실을 방문해 “풀뿌리 민주주의의 상징인 지방자치가 온전히 발전하기 위해 대통령님의 현명한 결단을 기대한다”는 등의 내용을 담은 서한문을 전달했다.

사실상 초읽기로 들어간 행안부의 발표를 앞둔 마지막 호소였던 것.

하지만 행안부는 일주일이 지난 현재까지 입장 공개 시점을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행안부가 당초 예상 보다 발표를 미루는 데에는 최근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의 화재 복구와 캄보디아 납치·감금 사태에 대한 대응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잇따라 대형 악재가 터지면서 완주-전주 행정통합 논의가 후순위로 밀려나 향후 일정을 예상하기 어렵게 됐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반대대책위 주민들은 허탈해하면서도 통합결사 반대에 대한 결연한 의지를 더욱 불태우며, 매일 출근길과 퇴근길, 지역 행사장, 그리고 완주 지역 도로 곳곳에서 ‘완주의 자치와 정체성을 지켜 달라’는 등의 내용을 담은 ‘피켓을 들고 반대 운동을 벌이고 있다.

전주시와 통합추진위 역시 호남제일문·송천역·호성동 네거리 등 차량 통행이 많은 주요 교차로뿐만 아니라 완주 지역에서도 출·퇴근길 캠페인을 전개하며 통합 당위성을 알리고 있어, 자칫 찬반 충돌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완주지역 정치인들은 완주-전주 행정통합과 관련, 신속한 결정과 함께 결과에 따라 사퇴할 것을 촉구하며 행안부와 도지사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였다.

실제 지난 20일 권요안 전북특별자치도의원은 제422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통합을 정치적 명분으로 내세운 김관영 도지사는 주민투표에서 통합이 부결될 경우 도민 앞에 사죄하고, 자리에서 물러날 것”을 촉구했다.

또한 유의식 완주군의회 의장은 지난 17일 제296회 임시회 개회사에서 “행안부는 더 이상 결정을 미뤄서는 안된다”며 “신속하게 결정해 줄 것”을 강하게 촉구했다.

유 의장은 특히 “행안부가 지방의회의 공식 입장을 존중해 ‘의회 의결 권고’를 즉각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년 넘게 계속되고 있는 완주-전주 통합 논의로 주민들의 피로감이 증가하고, 지역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행정안전부가 어떤 결정을 언제쯤 내릴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저작권자 완주전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