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읍면소식

봉동 신봉마을 경로당 어르신들 “카페에서 작은 전시회 열었다”

원제연 기자 입력 2025.09.19 10:49 수정 2025.09.19 10:50

‘우리마을 미술실 프로젝트’ 참여…일상 활력과 자기표현 기쁨 경험
매주 캔버스에 꽃 그리기·도자기 냄비받침 만들기·압화 등 진행

태어나 처음 그림을 그려본 어르신들이 전시회를 열어 화제를 모았다. 주인공은 봉동읍 신봉마을 경로당 회원들로, 지난 9일 완주군립 둔산영어도서관 인근 카페(보은양과)에 세상 하나뿐인 자신들의 작품을 선보였다.

이번 전시회는 완주문화도시지원센터가 주관하는 「2025 우리 동네 문화실험」 사업의 일환으로, 이수현·송지호·김보미 작가가 함께 ‘우리마을미술실’ 프로젝트로 기획·진행됐다.

이 프로젝트는 미술관이나 갤러리가 없는 마을을 직접 찾아가, 문화적 혜택을 충분히 누리지 못한 경로당 어르신들에게 예술을 경험할 기회를 제공하는데 목적을 뒀다.

마을 선정 등의 과정을 거쳐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한 어르신 15명은 지난 달 중순부터 매주 한 차례씩 경로당에 모여 ▲캔버스에 꽃 그리기 ▲도자기 타일로 냄비받침 만들기 ▲압화를 활용한 조명 액자 꾸미기 등 다양한 미술을 경험했다.

↑↑ 봉동읍 신봉마을 경로당 회원들이 자신들의 작품을 선보이는 작은 전시회를 열었다. 작품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 완주전주신문

그리고 프로젝트 종료 후에는 자신의 땀과 열정으로 완성된 작품을 여느 작가들처럼 전시해 보는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 이날 카페는 어르신 작가의 작품들로 채워지면서 하루 동안 미술관으로 깜짝 변신했다.

특히 전시오프닝에서는 어르신들이 스스로를 축하하고, 격려하기 위해 ‘나에게 주는 꽃다발 만들기’프로그램도 진행돼 의미를 더했다.

어르신들은 “예술을 직접 경험할 기회가 생겨 마치 출세한 기분이다”, “난생처음 그림을 그려봤는데, 처음 해보는 것도 즐겁고 그림이 참 좋았다”, “내 그림이 전시된 공간에 앉아 있으니 정말 뿌듯하다”는 등 입을 모아 전시회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수현 작가는 “이번 전시는 단순한 작품 전시를 넘어, 어르신들이 내 마음을 표현하는 힘과 스스로 선택하는 기쁨을 되찾는 시간 이었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어르신들이 미술을 통해 일상의 활력과 자기표현의 기쁨을 경험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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