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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경제/복지

완주군, 딸기 육묘 질 높이는 차광재 기술 개발 성공

원제연 기자 입력 2023.11.10 10:42 수정 2023.11.10 10:42

백색 차광망(후레쉬 넷), 건전한 묘 육성·꽃눈분화도 촉진
농업기술센터, 지난해 부터 딸기 육모장에서 사용 기술 연구

완주군이 딸기 육묘 시 딸기 묘소질을 개선하고, 꽃눈분화도 촉진하는 차광재 활용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지난 7일 완주군농업기술센터(소장 최장혁. 이하 센터)에 따르면 그동안 딸기 육묘장에서는 비닐하우스에 검정색 차광망을 덧씌워 여름철 고온 장해를 막고 있다.

이를 백색 차광망(상품명 ‘후레쉬 넷’)으로 바꿀 경우, 딸기 묘가 웃자라지 않고, 관부는 굵어지며, 잎도 두꺼워져서 건전한 묘가 육성되고, 꽃눈분화도 잘되는 우수한 기술을 개발했다.

기존 딸기 육묘 농가들은 묘의 꽃눈분화를 촉진하고자 검정색 차광망을 덧씌우기나 차광도포제를 칠해 육묘장 온도를 낮췄다. 이런 환경에서 육묘장은 햇빛이 부족하고 광합성도 불량해져 딸기묘가 웃자라거나 연약해지기 쉽다.

이런 현장 문제를 해결하고자 센터는 지난해부터 딸기 육묘장에서 백색 차광망 사용 기술을 연구해왔다.

먼저, 하우스 내부 온도를 보면, 한낮에는 백색 차광망이 검정색 차광망보다 7.3℃ 높았으나, 밤중에는 백색과 검정색 차광망간에 차이가 없었다.

PPFD(광량자속밀도. Photosynthetic Photon Flux Density)는 식물 성장 촉진에 필수적인 광합성의 광입자의 양을 나타내는 것인데, 이 수치가 높을수록 광합성 작용은 촉진된다.

PPFD는 백색 차광망이 검정 차광망보다 1.54배 높았고, 조도(Lux)역시 1.57배가 높게 나타났다.

또한 육묘장 차광 자재별 광 파장 분포를 보면 검정 차광망은 청색 파장과 자외선 비율이 높았으나, 백색 차광망은 적색 파장과 적외선 비율이 높았다.

즉, 백색 차광망은 청색파장과 자외선 파장 비율은 낮추고, 적색파장과 적외선 파장 비율은 늘리는 광전환 기능이 있음을 확인하게 된 것이다.

이러한 하우스 내부의 온도와 광질의 변화로 인해, 백색 차광망 처리에서 딸기 묘의 키는 작지만, 잎 수는 많고, 관부가 굵은 우량 딸기묘를 생산할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다 9월 상순 검정색 차광망의 꽃눈분화율은 40.0%인데 비해, 백색 차광망은 73.3%로 월등하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특히 이경희 원예기술팀장은 지난 2016년부터 지금까지 농업인들에게 꽃눈분화 판별 서비스를 수행하면서 꽃눈분화 사진 자료를 3,000장 이상 보유하고 있다.

센터는 이 사진 자료와 꽃눈분화 판별 기술을 활용해 전북대학교 로봇공학연구소와 ‘인공지능 활용 딸기 꽃눈분화 판정 프로그램 및 App 서비스 개발’ 과제를 올해부터 오는 2025년까지 3년간 수행 중이다.

최장혁 소장은 “전국 최고의 꽃눈분화 판별 기술을 인공지능으로 실용화시켜 전국 농업기술센터의 꽃눈분화 판별 서비스의 품질향상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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