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세 계획을 하는 순간부터 드는 하나의 고민은 ‘어떻게 키우나’일 것이다.
구체적으로 경제적 능력, 그리고 육아에 할애할 수 있는 시간까지 정말 많은 고민이 생긴다.
정부나 각 지자체에서도 부모의 이런 고민을 함께 나누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시도하고 있다.
특히 인구소멸을 걱정하는 현실 속에서 오히려 인구 증가로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는 완주군의 보육정책이 조명을 받고 있다.
완주군은 국공립어린이집을 확충하고, 부모가 부담해야 하는 필요경비를 지원해주는 등 세심한 보육서비스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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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위부터)환경지킴이 캠페인, 찾아가는 인형극 순회 공연, 어린이 CPR 체험교실, 공룡 놀이활동. |
ⓒ 완주전주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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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공립어린이집 늘린 완주
완주군이 ‘아이 키우기 좋은 미래행복도시 조성’을 위한 안심보육 정책으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이는 민선 8기 ‘모두가 누리는 미래행복도시 완주’ 실현을 목표로 추진 중인 ‘공동주택 단지 국공립어린이집 확충 사업’에서 시작됐다.
군은 올해 3월 삼봉지구 푸르지오와 우미린아파트 단지 내 국공립어린이집 개원을 시작으로, 5월에 운곡지구 모아1차, 9월에는 모아2차 국공립어린이집을 잇달아 개원했다.
정리해보면 2018년 6개소, 2019년 7개소, 2020년 8개소, 2022년 10개소, 2023년 14개소로 국공립어린이집을 지속적으로 확충해왔다. 내년 3월에도 삼봉지구 중흥아파트 단지 내 국공립어린이집을 개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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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공립 우미키즈어린이집 개원 |
ⓒ 완주전주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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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 리모델링으로 쾌적하게
국공립어린이집은 학부모들의 선호도가 가장 높다. 믿고 맡길 수 있다는 신뢰의 표시다. 이에 군은 학부모의 기대에 부흥하고자 국공립어린이집 내실화에 힘쓰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삼례읍 삼봉로에 있는 국공립 우미키즈어린이집이 천연목재 시공의 내부 리모델링과 기자재 구입을 마치고 새롭게 문을 열었다.
이에 앞서 지난해에는 소양면의 공립 꿈나래어린이집이 녹색 건축물로 탈바꿈했다. 그린리모델링 사업을 시행해 에너지 성능, 실내 공기질 등 환경을 크게 개선시킨 것이다.
아이들이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어린이집이 쾌적한 환경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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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꿈나래 어린이집 리모델링 후 개원식 |
ⓒ 완주전주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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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연대로 보육 내실화
완주군은 각기 나뉘어 운영되고 있었던 완주군어린이집연합회 대통합을 10년 만에 이뤄냈다. 그동안 완주군어린이집은 국공립, 법인, 법인단체, 민간, 가정 등 5개 분과로 나뉘어 있었다.
이처럼 각각 별도의 연합이 운영되면서 의사 및 정책 결정 등에 어려움을 많이 겪고 있었다.
분과 간 양보와 이해 속에서 10년 만에 다시 출범을 하게 된 것이다.
이번 대통합으로 국공립·법인·법인단체·민간·가정·직장어린이집이 보육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전문지식 개발·보급, 정보교류 및 유대강화가 가능하게 됐다.
이에 힘입어 지난 8월에는 전라북도 육아종합지원센터, 보건복지부, 한국보육진흥원, 중앙육아종합지원센터가 추진하는 ‘2023년 다(多)가치 보육 협력사업’에 선정되면서 어린이집의 연대가 더욱 강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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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가치 보육 협력사업 선정 |
ⓒ 완주전주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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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多)가치 보육사업’은 4~5개의 어린이집이 하나의 그룹을 구성해 서로 협력·나눔·공유를 통해 어린이집의 운영 비용부담 완화와 교사의 전문성을 강화함으로써 어린이집, 교사, 부모 모두가 상생하는 어린이집 협력 사업이다.
가정형과 민간형, 혼합형, 국공립 거점형 등으로 구분돼 있으며, 협력사업으로는 지역사회연계활동을 비롯 교재교구대여, 보육과정 공동운영, 그룹 내 우수프로그램 공유, 교사동아리, 부모교육, 놀이중심 보육과정 운영지원 등이 있다.
완주군에서는 새싹뜰, 꼬마세상, 리틀대통령, 사과나무, 신사임당 등 5개소가 ‘가정형 어린이집’으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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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함께 돌봄 라온놀이터 개소식 |
ⓒ 완주전주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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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만 보내세요” 경비는 우리가 냅니다
완주군은 지난 9월부터 어린이집에 다니고 있는 만1~2세 부모 부담 필요경비 지원을 시작했다.
‘어린이집 필요경비는 지원 사업’은 정부와 도에서 지원하는 보육료에 포함되지 않는 특별활동비를 비롯하여, 현장학습비, 차량운행비, 입학금 등 실비 성격의 비용 지원을 목적에 두고 있다.
지원 대상은 완주군에 주소지를 두고 지역 어린이집을 이용하는 영아다.
이처럼 완주군이 혁신적으로 보육정책을 강화하면서 완주군의 인구 증가를 크게 견인했다는 평가다.
최근 완주군으로 이주한 A씨는 “완주군으로 이주를 고민할 때, 가장 먼저 신경 쓴 것이 보육 여건이다”며 “완주군의 여건이 어린아이를 키우기에 좋은 환경이라고 판단돼 부담 없이 이주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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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를 키워내는 것은 고귀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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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희태 완주군수 |
ⓒ 완주전주신문 |
유희태 완주군수는 취임 직후부터 보육환경 개선에 관심을 두고, 관련 정책을 ‘우보천리(牛步千里)’의 자세로 임하고 있다.
‘교육은 백년지대계’라는 말처럼 교육 관련 정책은 단시간에 성과가 나긴 힘들다.
유 군수는 “완주군의 미래인재를 키워내는 매우 소중하고 고귀한 일이다”며 “장기적인 관점으로 한 발, 한 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아이들이 다양한 놀이와 체험학습, 특별활동을 함께하며 마음껏 뛰어놀고, 창의력과 협동심을 기르며 훌륭한 사람으로 커 나가길 간절히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유 군수는 앞으로 무상보육을 실현해 나갈 뜻을 내비쳐 관심을 모으고 있다.
유 군수는 “만1~2세 영아에 필요경비를 지원해 무상보육을 실현해 나가겠다”며 “보육서비스 질을 계속해서 높여나가 완주군을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로 조성하겠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