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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경제/복지

완주군청 옆 맨발길 산책로 인기 몰이

원제연 기자 입력 2023.09.08 10:05 수정 2023.09.08 10:05

주민 건강은 물론 주민공동체 형성 등 시너지 효과

완주군청사 옆 ‘맨발길 산책로’가 지역주민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군청 옆 운곡지구 아파트 입주를 시작으로 산책로를 찾은 주민들이 직접 건강을 위한 황토 맨발 길을 조성하는 등 산책로를 통해 주민들의 공동체가 형성되는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까지 나타나고 있다.

군청사와 모아 미래도센트럴시티1차를 잇는 산책로는 용진읍생활체육공원 축구장 준공 후 첫 행사로 치러지는 군민의 날 행사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지난 5월 조성됐다.

행사장을 찾는 주민들의 주차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유희태 군수가 기존 숲길을 정비해 주민들이 보다 편하게 이용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이 산책로는 운곡지구 아파트 입주가 본격화되면서 주민들의 공간으로 더욱 사랑받게 됐다.

맨발 사랑 걷기 운동 붐의 일등 공신은 올해 2월, 전주에서 운곡지구로 이사 온 정 모씨 부부다.

예전부터 맨발걷기를 즐겨했다는 정 모씨 부부는 군청사 옆 숲길 매력에 빠져 ‘자신들이 조금만 노력하면 맨발로 다닐 수 있도록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해왔다.

이에 직접 풀을 베고, 나뭇가지와 돌을 치우며 맨발 사랑 건강길을 다졌다.
↑↑ 완주군청사 옆 맨발길 산책로가 지역주민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주민공동체 형성 등 시너지 효과까지 나타나고 있다.
ⓒ 완주전주신문

부부는 “산책로의 흙이 황토여서 맨발로 걸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처음에 내 건강을 위해 조금씩 길을 다졌더니 지금은 맨발로 걷기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어나 지역주민들과 화합하는 자리가 되었다”고 말했다.

지난달 주민들은 자체적으로 ‘맨발사랑’ 모임을 발족하기도 했다. 현재 이 모임은 70명에 달하며 꾸준히 늘고 있다.

완주군도 주민들의 이용이 늘자 산책로 구간을 좀 더 늘리고, 칡넝쿨, 가시나무 등 잡목을 제거하고, 쉼터도 조성하는 등 편의시설을 지원해 지역주민들 맨발사랑에 적극 돕기로 했다.

유희태 군수는 “군청사가 주민들에게 사랑받는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주민들의 편의확대를 위해 더욱 노력을 기울이고, 군청사가 주민과 함께하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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