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주민들과 관광객들이 오랫동안 기다려왔던 완주군의 대표 축제인 ‘와일드 & 로컬푸드 축제’가 드디어 이번 주 30일 금요일에 개막, 내달 2일까지 고산자연휴양림 일원에서 펼쳐진다.
특히 완주군은 올해 10회째를 맞아 축제명칭을 기존 ‘와일드푸드’에서 ‘와일드&로컬푸드’로 변경, 다채로운 로컬푸드 맛보기 체험을 강화함으로써 명실공히 국내 로컬푸드 1번지의 위상을 굳게 지키겠다는 계획이다.
또 하나, 이번 축제는 코로나19로 인해 3년 만에 열리기 때문에 관광객들의 기대가 큰 만큼 축제장의 전체 배치를 바꾸고, 새로운 프로그램을 시도하는 등 많은 변화를 꾀했다.
먼저, ‘마을쉐프들의 밥상’은 13개 읍·면 새마을부녀회가 각각 2~3개 메뉴를 정해 판매하는데, 읍·면별 부스를 따로 구분하지 않았다는 게 기존 운영 시스템과 다르다.
이용객이 읍면의 메뉴를 골라 주문하고, 아무 곳이나 원하는 자리에 앉아서 음식을 즐기면 된다. 이곳에서 구수한 가마솥밥과 마을쉐프들이 정성껏 만든 읍면 대표음식을 다양하게 맛 볼 수 있다.
또한 흙구덩이에 돌과 나무, 솔잎을 넣고, 감자와 고구마, 밤 등을 수증기로 익혀 먹는‘감자삼굿’도 준비돼 있다.
방송을 통해 널리 알려진 ‘프랑스 요리의 대가’ 오세득 셰프와 대통령 전담 요리사 출신 천상현 셰프도 축제장에서 완주로컬푸드를 활용한 특별한 요리를 선보인다.
이외에도 20개 주민공동체가 운영하는 포차부스와 신선한 농·특산물을 현장에서 구매할 수 있는 농부마당도 마련되며, 10주년을 기념해 100명을 선착순 모집해 음식을 맛보게 하는 ‘100인의 로컬밥상’ 등 깜짝 이벤트도 진행된다.
색다른 자연체험거리도 즐비하다. 대표적으로 올해 새롭게 진행되는 ‘불편한 캠핑, 2박3일 와일드의 법칙’은 서바이벌 캠핑으로 3분 만에 사전 예약이 완료될 정도로 관심이 높다.
호피무늬 복장을 하고 축제장을 누비는 ‘리틀와푸족’과 자연 속에서 만나는 생태놀이터 ‘볏짚놀이터, 수상한 놀이터’, 짜릿한 공중 질주 ‘짚라인’, 바리게이트와 그물망 등의 장애물을 극복하는 ‘도전, 와일드맨을 찾아라’ 등도 관광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이와함께 소품·공예품 만들기와 전통문화놀이 등 자신의 솜씨를 뽐낼 수 있는 시간, 완주 특산물인 ‘생강’을 주제로 한 인형극 ‘생강생강해’와 환경 주제 ‘강산이의 꿈속여행’, 영화 ‘명탐정 피카츄’ 등 오감만족 프로그램들로 알차게 꾸렸다.
특히 축제기간인 내달 1일 ‘KBS 전국노래자랑’이 새로운 진행자인 김신영과 함께 완주를 찾는다. 앞서 오는 29일 완주군문화체육센터에서 진행되는 예심을 통해 약 15팀의 본선진출자를 가리게 된다.
이밖에도 축제장에서 고산자연휴양림까지 투어할 수 있는 ‘칙칙폭폭 투어 전기기타 체험’과 무료사진 인화서비스 등 다채로운 서비스도 제공한다.
무엇보다 올해는 주민들이 운영하는 체험과 포차, 농산물 판매 등 120여 개 부스에 현수막을 없애고, 대신 나무로 제작한 안내판으로 꾸미는 등 ‘자연순환 환경실천 축제’ 실현을 위해 노력키로 했다.
유희태 완주군수는 “3년만에 개회하는 축제인 만큼 완주군민들과 협력하여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면서 “많은 분들이 오셔서 맛있는 음식도 맛보시고, 믿을 만한 완주산 로컬푸드도 구매하고, 즐기는 초가을의 완주로의 여행 계획을 세워보시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