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읍면소식

“울진·삼척 산불 피해지역 주민들에 도움 되길”

김성오 기자 입력 2022.03.25 09:38 수정 2022.03.25 09:38

90세 어르신, 노인일자리 소득으로 산불피해 성금 기탁
용진읍사무소 찾아 현금 30만원 전달… 지역사회에 귀감

노인일자리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90세 어르신이 산불피해 성금을 기탁해 지역사회에 감동을 자아내고 있다.

용진읍에 따르면 90세의 고동현 어르신이 지난 15일 용진읍사무소를 방문해 직원에게 조심스레 봉투를 건넸다.

ⓒ 완주전주신문
고 어르신은 “노인일자리 사업으로 들어온 돈을 조금씩 모았다”며 산불피해가 난 지역에 잘 전달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뉴스를 보니 산불대피 방송에 겨우 몸만 나왔다는데 얼마나 힘들고 망막할지 그 마음이 오죽할까 싶어서 가슴이 아팠다”며 “작은 금액이지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봉투 안에는 현금 30만원과 함께 ‘울진·삼척 재해민 여러분, 희망을 잃지 마시고 힘내세요’라는 격려의 문구가 적혀 있었다.

고 어르신의 나눔은 이번만이 아니다. 지난 2020년 4월에도 코로나19로 방역에 힘든 대구의 천사들께 보내달라며 30만원을 기탁했고, 2021년에는 이웃들을 위해 꽃 화분을 나눠주는 등 지역 어른의 본보기가 되어주고 있다.

용진읍 관계자는 “전달식 사진이라도 한 장 찍자고 요청했지만 한사코 마다하며 자리를 떠나셨다”며 “피해지역에 어르신의 따뜻한 마음이 잘 전달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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