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청 여자 레슬링 선수단은 이한빛 선수를 주축으로 올해 금메달 3개, 은메달 1개, 동메달 6개 등 총 10개의 메달을 획득하며 지역의 위상을 드높였다.
하지만 여전히 레슬링은 비인기 종목이어서 ‘활성화’와 ‘저변확대’는 지속적으로 완주군레슬링협회가 풀어야할 과제다.
올해 2월 완주군레슬링협회장으로 취임한 (유)힘찬건설 백승용(58)대표는 임인년 새해, 자신의 사업체보다 ‘레슬링’에 열정을 쏟아 부을 각오다.
유소년 발굴은 물론 레슬링의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다.
특히 올해 백 회장이 완주군 읍·면에 백미를 기부하는 등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가는 것도 궁극적으로 소외계층을 돕는 데 목적을 두고 있지만 레슬링을 주민들에게 알리고 싶은 간절한 마음도 숨겨져 있다.
▲ 독자들에게 인사말씀
=독자 여러분! 완주군레슬링협회장 백승용입니다. 이렇게 지면으로 나마 인사드릴 수 있어 반갑고 기쁘게 생각합니다.
지금 모두가 코로나19장기화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데요. 어려운 시기이지만 희망을 잃지 마시고, 나보다 이웃을 먼저 생각하고, 배려하면서 함께 이겨나가길 간절히 당부드립니다.
▲ 취임 후, 그간의 활동은
= 취임 한 뒤, 어느 덧 1년이 다 돼 가는데요. 레슬링이 비인기 종목이지만 그간 우리 선수단을 비롯해 감독과 코치, 그리고 임직원들이 제가 생각했던 그 이상으로 자부심과 긍지를 갖고 열심히 활동하는 모습을 보고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내가 도울 수 있는 방법은 한정이 돼 있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을까?’ 고민도 많이 해 보았어요.
그래서 묵묵히 옆에서 격려해주고 대회가 열릴 때마다, 시간이 허락하는대로 경기장에서 열심히 응원 해 주고, 함께 숙식을 하는 등 우리 레슬링선수단에 대한 관심을 갖고 좀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 올해 레슬링대회 성과는
= 보도 된 바와 같이 올해 우리 완주군은 도민체전에서 준우승을 차지했어요. 익산이 개최지라는 이점이 작용해 아쉽지만 1위를 놓쳤는데요. 내년에는 반드시 1위를 탈환할 것입니다.
또 전국체전에서는 금메달 5개,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를 획득하는 놀라운 성과를 거두기도 했습니다. 이는 각 코치진과 선수들이 함께 피와 땀을 흘린 결과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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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주전주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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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슬링의 저변확대 방안은
=전북체육고등학교가 완주군 소양면에 위치해 있습니다. 우리 군민 여러분이 자부심을 가져도 됩니다.
전북체고에 레슬링팀이 있으니 완주 관내 초등학교 방과후 프로그램이나 체육활동에 레슬링 종목을 넣어, 유능한 인재를 발굴·육성하는 것이 가장 최선의 방안이라고 생각됩니다.
또한 각종 대회 중에서 특히 레슬링 대회를 전북체고가 있다는 이점을 활용해 완주에서 개최하는 것도 저변확대를 위해 필요하다고 여겨집니다. 대회를 유치하게 되면 주민들이 선수들의 경기모습을 관람하면서 레슬링의 재미를 느끼실 수 있죠.
특히 전국에서 선수단과 가족 등 많은 사람들이 방문해 지역에 있는 음식점 등을 이용하다보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적잖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 내년도 사업계획은
= 아시다시피 타 종목처럼 레슬링은 일반인 동호회가 전혀 구성돼 있지 않다보니 저변확대에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서 내년에 치러질 각종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자연스럽게 여러 매체에 보도되다 보면 지역 주민들께서도 레슬링이라는 종목에 좀 더 관심을 갖지 않을까요? 또한 재능 있는 유소년부를 발굴하는데 노력을 경주할 겁니다.
아울러 레슬링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방안을 계속해서 모색하고, 연구하고, 실행에 옮길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일 계획입니다.
▲ 읍면에 백미를 계속 기부하는 이유는
= 소양과 봉동, 고산, 비봉, 용진 등 완주군 5개면에 백미를 각각 50포씩 기부했어요.
이외에도 군내 학교에 생리대, 장학금을, 완주경찰서와 새힘원을 비롯 사회복지시설에도 성금을 지원하기도 했습니다.
사실 선친이 교육자셨어요. 우리 집은 특히 교직에 몸담았던 분들이 많아요.
그래서인지 집에는 가끔 아버님 제자 분들이 오셔서 밥을 먹고 가는 것을 보았죠.
내가 아주 어렸을 때, 그러니까 70년대 초반이죠. 이때는 시골에 방문판매하시는 분들이 많았는데, 우리 할머니께서 오시는 분들에게 항상 숙식을 제공해 주셨어요.
그것을 보며 ‘받는 즐거움보다는 베푸는 즐거움이 훨씬 더 크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자녀들 또한 삶속에서 베품의 즐거움을 느끼며 나보다 더 어려운 이웃이 있음을 알고 외면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 끝으로 하고 싶은 말씀
= 내 고향은 넓은 평야로 유명한 김제입니다. 2017년 3월에 완주로 둥지를 틀었으니 벌써 5년이 지났네요.
완주로 이전하고 난 뒤, 내가 경영하고 있는 (유)힘찬건설이 타 지역에 있을 때보다 더 많은 성장을 이뤘고, 내가 이루고자 하는 목표에도 성큼 다가가게 됐습니다.
그러니 이제는 완주는 내게 고향이나 다름없습니다. 내가 받은 은혜를 미력하나마 어려운 이웃에게 조금이라도 나누어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또한 완주군레슬링협회장으로서 완주군하면 ‘레슬링’을 가장 먼저 떠올릴 수 있도록 관심을 쏟을 각오입니다.
군민여러분들께서도 완주군레슬링협회에 관심을 갖고, 많은격려와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가정과 사업장에 행운과 행복이 깃들기를 기원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