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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기획

“협치와 영끌 추진력으로 완주군을 ‘K-행정’의 대표주자로 만들다”

원제연 기자 입력 2021.12.10 11:10 수정 2021.12.10 11:10

(특집 / 3선 불출마 선언 박성일 군수의 성과와 리더십 새 조명)

인구 9만2,000명의 완주군은 소규모 도농 복합도시이지만 각 분야의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 추구를 보면 작은 거인, ‘리틀 자이언트’라는 별칭이 아깝지 않다.

미래를 내다보는 혜안으로 수소경제 등 새 지평을 열어가면서 “완주군의 유일한 경쟁상대는 완주군일 뿐이다”는 말이 나올 정도이다.

도시경쟁력 평가에서는 수도권의 기라성 같은 기초단체와 어깨를 당당히 겨룬다. 각종 외부기관 평가에서도 ‘최초’와 ‘최고’ 기록을 매번 갈아치우고 있다.

이 상황에서 재선의 박성일 군수가 지난달 16일 3선 불출마를 선언, 지역 정치권에 신선한 화제를 뿌렸다.

경쟁력이 충분한 단체장 예비후보의 불출마 선언이라는 점에서 지역 정치권에선 서프라이즈로 받아들였다.

박 군수는 “두 번의 임기 동안 완주군의 미래를 위해 몸과 영혼을 다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 저의 역할은 여기까지”라며 가던 길을 멈췄다.
ⓒ 완주전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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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수소 산업’ 새 지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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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고시 출신의 박 군수는 정읍 부시장과 행안부 감사관, 국민권익위 상임위원, 전북도 행정부지사를 거쳐 민선 6기 완주군정의 지휘봉을 잡았다.

그는 군민의 진정한 행복은 소득 향상과 복지 만족의 병행에서 나온다고 봤다. 그래서 단체장 취임 이후 ‘소득과 삶의 질 높은 으뜸 행복도시 완주’를 군정목표로 내걸었다.

로컬푸드의 반석 위에 새로운 완주, 이른바 신(新)완주를 건설해야 ‘지속가능한 발전’을 할 수 있다고 본 그의 고심 속에 나온 게 문화도시 추진과 수소경제 육성이다.

전자는 올해 초 법정 문화도시로 최종 선정돼 향후 5년 동안 200억 원을 투자할 수 있게 됐다. 이는 호남에서 유일하고, 전국 80여 개 군 단위 지역에서도 최초의 기록이다.

박 군수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았다. 완주군이 먹고 살 100년 먹거리산업을 창출해야 한다는 절박한 심정에서 수소경제 중심도시 선언에 나서게 된다.

문화가 전통이라면 수소는 첨단이다. 문화가 사람이라면 수소는 기업과 기술이다. 문화가 삶의 질이라면 수소는 소득과 연관이 있다.

박 군수의 과감한 결단과 신속한 실행은 올해 3월 한국가스안전공사의 ‘수소용품 검사지원센터’ 유치, 연료전지 원 스톱 인증체계 구축 등 관련 산업 인프라 확보와 함께 새 지평을 열어갈 토대 마련에 성공했다.
↑↑ 수소용품 검사지원센터 협약
ⓒ 완주전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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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업하기 좋은 도시 만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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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도시의 경쟁력은 기업에서 나온다. 전주를 둘러싼 완주군은 1인당 지역총생산(GRDP)이 전북 평균의 1.8배에 육박할 정도로 경제적 선진지역이자, 전북경제의 심장 역할을 하고 있다. 여기까지 오기엔 박 군수의 산업단지 집적화 노력이 큰 몫을 했다.

그는 2014년 7월 민선 6기 출범과 함께 기업을 담아낼 거대한 물그릇을 만들어야 투자를 유치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 산업단지 집적화에 주력했다.

총 사업비 3,920억 원이 투입되는 테크노밸리 제2산단 조성(211만㎡)과 588억 원을 쏟아 붓는 중소기업 전용 농공단지 조성(30만㎡), 첨단 스마트 농공단지 조성 등이 이렇게 해서 탄력적인 추진으로 이어졌다.

덕분에 공정률 90%를 달리고 있는 테크노밸리 제2산단에는 글로벌 기업 쿠팡(주)를 비롯한 일진하이솔루스, 에너에버배터리솔루션, 비나텍 등 물류와 첨단산업 관련 기업 10여 개가 7,400억 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중소기업 전용 농공단지에도 30개 기업 400억 원 이상의 투자가 유치될 전망이다. 사통팔달의 완주군은 기업을 최우선한다는 기업 친화적 행정풍토로 유명해 향후 더 많은 기업유치가 기대된다.
↑↑ 에너지저장장치 안전성평가센터 유치
ⓒ 완주전주신문

↑↑ 쿠팡(주) 투자협약
ⓒ 완주전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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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속가능한 자족도시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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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군수는 지속 가능한 자족도시 완주의 완성에 큰 공을 들였다. 그 첫 번째가 1만3,000세대를 껴안는 명품 주거단지 조성이라 할 수 있다.

삼봉웰링시티와 복합행정타운 조성이 중심을 이루는데, 이미 공동주택 100% 분양 완료의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총 6,000세대를 짓는 삼봉웰링시티의 본격적인 추진에는 박 군수의 노력이 숨어 있다.

LH행복주택 1,092세대는 작년 2월에 이미 입주를 마쳤고, 푸르지오 등 2,600세대의 공동주택도 들어서게 된다.

완주소방서와 완주보건소, 보훈회관 등이 둥지를 트는 등 공공기관과 주민편의시설도 대거 확충될 전망이다.

완주군청 앞에 건설 중인 복합행정타운도 2,000세대가 입주하게 된다. 택지 선(先)분양 결과, 98%의 분양률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고, 공동주택 1,100여 세대도 완판된 상태이다.

이밖에 미니복합타운 3,300세대는 택지가 100% 분양되는 성과를 거뒀고, 행복주택과 마을정비형 공공주택도 600세대 가까이 추진된다.

박 군수는 원도심 거점기능 강화를 통해 자족도시 추진에도 주력했다. 도시재생 뉴딜사업과 농촌중심지 활성화 사업 추진, 기초생활 거점 육성 등 15개소 중에서 5개소는 이미 완료됐고, 10개소가 진행형이다. 이곳에는 총 1,080억 원 이상 집중 투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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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상회복과 경제 활성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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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군은 최근 질병관리청이 주관한 ‘감염자 관리 유공자 포상’에서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했다.

지역 실정에 맞는 완주형 방역시스템이 대내외적으로 인정받은 성과 중 하나이다.

사실 코로나19 시대 이후 완주군은 군민의 일상회복을 앞당기고 경제 활성화에 올인 해왔다. 선제적 대응을 골자로 하는 ‘완주형 방역시스템’을 가동한 결과 코로나19의 위기 대응과 백신접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앞서 지난해에는 전국 최초의 2차 재난지원금 지급, 1,000억 원의 경제 활성화 투자 등이 다른 지역의 벤치마킹 대상으로 떠오르기도 했다.

일상회복과 경제 활성화 노력은 완주군의 생활업종 사업체 증가율 전북 1위로 이어졌다.

전북연구원 분석 결과, 올해 5월 기준 전북의 100대 생활업종 사업체수는 9만106개로 전년 동월대비 4.76% 증가했지만 완주군은 무려 6.9%를 기록, 14개 시·군중에서 가장 높았다.

특히 완주군의 생활업종 사업체 수는 1년 전 3,925개에서 최근 4,195개로 무려 270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경영난이 심각한 가운데 소규모 사업체가 늘어난 것은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다.
↑↑ 코로나19 긴급 대책회의
ⓒ 완주전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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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협치와 영끌 추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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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선 불출마를 선언한 박 군수 리더십의 핵심 요체는 협치와 영끌 추진력이다. 협치는 상호 신뢰를 낳고, 속도를 높여 효율을 배가한다. 영혼까지 끌어 모아 지역발전에 주력하자는 ‘영끌 추진력’은 상대를 감동시킨다.

‘수소용품 검사지원센터’를 유치할 당시 마지막 PT 설명을 앞두고 며칠 동안 잠을 줄여 연습한 일화는 박 군수의 ‘영끌 추진력’을 보여주는 단면이다.

박 군수의 동기부여 리더십도 불출마 선언과 함께 새롭게 조명 받고 있다. 그는 좀처럼 화를 내지 않는다.

젊은 시절에 손바닥에 참을 인(忍)을 쓰고 힘들 때마다 바라봤다는 전언이다. 대신에 적절한 동기부여를 통해 직원들이 전력질주 하도록 만든다.

박 군수는 이제 남은 임기를 대과없이 마무리한 후 자연인으로 돌아가겠다는 입장이다. 치열했던 두 번의 임기는 코로나19의 선제적 대응과 수소경제 인프라 구축, 호남 유일의 법정 문화도시 추진, 삼봉웰링시티와 복합행정타운 등 명품 정주기반 조성, 테크노밸리 산단 등 첨단 산업단지 메카 구축, 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 이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등 보석처럼 빛나는 성과로 평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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