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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행정

(기획①) 2022 지방선거 1년 앞으로 - 완주군수 누가 나오나?

원제연 기자 입력 2021.06.11 10:40 수정 2021.06.11 10:40

박성일 현 완주군수, 3선 출마 ‘고심 중’ 신중한 입장 보여
송지용 도의장, 출마 확실… 지역 단체 등 만나 외연 넓혀
유희태 대표, “지역주민에게 마지막 봉사 기회 달라” 호소
소병래 전 도의회 부의장, 현수막 통해 일찌감치 출마예고

내년 6월 1일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치러진다.

이제 1년이 채 남지 않아 선거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본보는 아직 이르긴 하지만 자천타천 출마가 예상되는 후보들을 군수, 도의원, 군의원 순으로 짚어본다.

이번 주는 가장 관심이 집중되는 완주군수 후보들을 소개한다.

현재 거론되는 완주군수 후보로는 박성일(66) 현 군수와 송지용(58) 전라북도의회 의장, 유희태(68) 대통령직속 국민소통특별위원회 위원, 소병래(57) 전 전라북도의회 부의장 등 4명으로 압축된다.
ⓒ 완주전주신문

단연 완주군민들의 관심은 박성일 군수의 3선 출마 여부에 쏠려있다. 박 군수는 ‘고심 중’이라고 대답하면서도 군민이 원하거나 지역발전에 역할이 있다면 고려해보겠다며 출마에 다소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박 군수는 지난 번 선거에서 76.83%를 획득, 전북지역 기초단체장 가운데 가장 높은 득표율을 기록하면서 재선에 성공했다.

박 군수는 특히 올 초부터 ‘법정문화도시’ 선정을 시작으로 수소경제의 중핵기관인 ‘수소용품검사지원센터’와 글로벌 물류기업 쿠팡(주)을 잇달아 유치하는 대성과를 이뤄냈다.

이는 관련 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에 따른 지역경제 발전과 인구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는 긍정적 해석이 나오고 있다.

또한 전국 최초로 음압컨테이너 선별진료소를 구축하고, 선제적 대응과 경제 활력을 도모하는 ‘투 트랙 방역’에 나서는 등 완주군의 코로나19 방역이 전국적인 모델로 꼽히면서 행안부로부터 특별교부세를 받기도 했다.

이 같은 성과는 행정고시(23회) 출신으로 전북도 경제통상국장과 기획관리실장, 행안부 감사관, 국민권익위 상임위원, 전북도 행정부지사 등 고위직을 두루 거치며 체득한 협치가 성과에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박 군수가 “역대 최고 성과, 그리고 완주발전의 새로운 변곡점을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3선 출마는 그간의 성과와는 별도로 자신에게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게 대체적 시각이다.

이는 지역 주민들의 재선 단체장에 대한 피로감, 3선 시작과 함께 찾아오는 레임덕의 우려에다 폐기물을 비롯한 현안 문제 등과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지역 정가에서는 “주민들의 피로감, 레임덕, 현안 문제 등은 재선 단체장이 극복해야할 똑같은 과제”라면서 “결국 가장 큰 적은 자신이기 때문에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3선 도전은 공약을 마무리하는 것이기 때문에 잘못하거나 부족한 부분은 인정하고, 확실한 대안을 제시하는 것으로 3선에 대한 명분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군수에 맞서 송지용 전북도의회 의장도 완주군수 도전장을 내밀 것으로 확실시 된다.

송 의장은 제5·6대 완주군의회 의원을 지냈고, 이후 제10대 전라북도의회에 입성, 4년 뒤, 재선에 성공해 현재 제11대 후반기 도의장을 맡고 있다.

풍부한 정치 경험에다 도의장이라는 강력한 무기를 장착했다.

송 의장은 현재 도정과 교육행정에 대한 감시와 견제라는 고유의 의정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틈틈이 완주 지역단체나 주민들을 만나 애로사항 등을 청취하면서 외연을 넓혀가고 있다.

유희태 민들레포럼 대표는 최근 대통령직속 국민소통특별위원회 위원으로 임명을 받았다.

지난해 더불어민주당 완주·진안·무주·장수 지역 총선 후보 경선에서 안호영 의원에게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선거 이후 땀으로 일군 민들레동산에서 일을 하면서 그간 선거를 도왔던 지인들과 함께 진로를 정리한 끝에 완주군수 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대표는 현재 자신이 완주군과 군민을 위해 마지막 봉사할 수 있는 기회라고 호소하며 주민들과의 접촉을 늘려가고 있다.

소병래 전 도의회 부의장은 현수막을 통해 일찌감치 완주군수 출마를 암시했다.

실제 설날이나 추석 등 명절을 즈음해 군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목소리를 내야할 완주군의 현안에 대해 현수막으로 뜻을 모아주고 있다.

소 전 부의장은 또 특유의 친화력을 강점으로 지역 행사에 빼놓지 않을 정도로 참석하거나, 선후배 등을 만나며 군수 출마에 대한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눈여겨 볼 점은 한국정치의 세대교체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국민의힘 이준석 의원이 당 대표가 될 경우, 두세훈(45)도의원에게도 자연스럽게 이목이 쏠릴 수도 있다고 정가에서는 전망하고 있다.

두 의원은 도의원 가운데 가장 나이가 어리고, 정치 경력도 짧지만 변호사 출신답게 조례발의 등 활발한 의정활동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이외에도 완주군수로 거론되는 국영석(58)고산농협 조합장은 출마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고, 김정호(57)변호사는 군수보다는 시기를 저울질 하며 국회의원 출마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금까지 완주군수로 자천타천 거론되는 후보들 모두 민주당 소속이라는 게 공통점이다.

따라서 내년 지방선거는 민주당 후보 경선에서 승리하는 사람이 완주군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

만일 경선 탈락 후 정치인생에 사활을 건 후보들 가운데 무소속 출마나 단일화 등 여러 복잡한 변수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지역정가의 목소리다.

지방선거가 1년이 채 남지 않은 가운데 누가 완주군의 수장이 될지 군민들의 관심이 점점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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