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반 대추 한 개가 아침 해장’이라는 속담이 있을 정도로, 비타민을 비롯 단백질, 비타민, 칼슘 등 영양소가 풍부한 대추.
특히 비타민C의 경우, 사과나 복숭아보다 100배 이상 많아 건강에 좋아 환절기 건강지킴이로 알려져 약방의 감초처럼 현대인의 건강식에 빠트리지 않고 넣는 대추를 올해는 맛보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연일 폭염으로 인해 착과가 되지 않아 생산량이 크게 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
완주군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올해 평년보다 3~5°c이상 기온이 오르고, 고온다습한 날씨가 지속돼 대추 착과가 좋지 않다.
2.4ha(7000평)로 전라북도에서 가장 큰 규모로 대추농사를 짓고 있는 완주군 경천면 가천리 송명운(62. 대승농장 대표)씨.
현재 완주군대추연구회장을 맡고 있는 송씨는 평생을 대추농사에 전념하며, 나름 자부심을 갖고, 남들이 부러워할 만큼 소득도 올렸지만, 올해는 포기해야 할지 고민할 정도로 상황이 심각하다.
폭염 때문에 농사를 망쳐 평년 대비 생산량이 80%이상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실제 예년 같으면 나무 1주당 100개 이상 대추가 열렸으나, 올해는 단 한 개도 열리지 않은 나무가 눈에 띌 정도로 많다.
매년 불청객처럼 찾아오는 냉해에다 폭염으로 송씨는 “앞으로 농사짓기 어렵다”며 긴 한 숨만 연거푸 내쉬었다.
더욱이 내년에는 올해보다 날씨가 무더워질 거라는 기상청의 예보로 송씨의 시름은 점점 깊어지고 있다.
송씨에 따르면 완주군에는 연구회 45명을 포함해 현재 200여명의 대추농가가 있으며, 재배 면적은 80ha규모다.
송씨처럼 대추를 주업으로 하는 농가들은 그나마 재해보험의 혜택을 받을 수 있지만, 대부분 농가는 고스란히 피해를 떠안을 수 밖에 없다.
송명운씨는 “올해도 그렇지만 내년이 더 걱정이다. 어떻게 해야할 지 참 고민이 많다”면서“무엇보다 농업기술센터나 완주군이 농가들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서 실질적으로 도움을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권택 군농업기술센터 농촌지원과장은 “노지의 경우 폭염에 노출돼 피해가 크다. 이를 줄여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며“차광막이나 관수시설을 확대하는 방법 등 완주군에서 이에 대한 대책에 관심을 쏟겠다”고 밝혔다.